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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정병국 의원 “새누리당, 왜 국민이 이반하는지 전혀 감지못해”

등록 2016-04-22 18:38수정 2016-04-24 09:35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야당 탓만 했던 것이 선거 결과로 나타나
자성없이 남탓만 하니 당이 갈라지는 것
우선 친박-비박 구분부터 없애야 한다”
정병국(58) 의원은 4.13 총선에서 수도권 야당 쓰나미를 뚫고 5선 고지 등정에 성공했다. 일찍이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남·원·정 트리오’로 불리며 당 소장 개혁파의 주축이었다가 이제 여당의 무게감 있는 중진이 된 것이다. 마음은 가볍지 않다. 당의 패배 탓에 쌓인 선수만큼이나 그가 떠맡아야 할 일들이 적지 않은 탓이다. 친박 2선 후퇴론이 제기되는 새누리당 주변에선 그의 당대표 출마설이 나온다. 정 의원은 21일 <한겨레>와 한 전화 인터뷰에서 출마설에 말을 아끼며 “우선 친박-비박 구분부터 없애야한다”라고 말했다.

-수도권 5선이 된 비결은.

“나름대로 지역 주민들 눈높이에 맞는 생활 정치를 한 게 좋은 결과 가져왔다. 국민만 바라보는 것이 원칙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국민은 당에서 이반하는데 당은 국민이 왜 당에서 이반하는지 전혀 감지 못하더라. 또 공천 과정에서 예측 불허의 원칙 없는 공천이 이뤄져 어려움을 더했다.”

-당은 패배했는데.

“당은 국민이 왜 힘들어하고 뭘 바라는지에 관해 헤아리지 못했다. 결국 정부가 출범한 뒤 불만이 누적됐고, 이를 여당이 극복하려 하지 않았다. 국정이 운영 안되는데는 분명히 야당 잘못이 있다고 해도 결과와 책임은 정부 여당이 지는 것이다. 그런 부분을 간과했다. 야당 탓만 했던 것이 결국 선거 결과로 나타났다. 야당이 아무리 발목 잡아도 정치력 발휘했어야 했다. 국민이 당과 청와대 모두를 심판했다.”

-친박이 공천을 주도했는데 떨어진 것은 정작 비박계라는 지적이 있는데.

“이걸 계파의, 누구의 탓으로 달릴 생각이 없다. 어차피 공동 책임이다. 친박이 그리 공천하도록 내버려둔 저부터도 그렇다. 저항하고 문제제기하고 바로 잡지 못했다. 누구를 탓하겠나. 자성해야한다.”

-당이 선거 뒤 비상대책위원회도 못꾸리고 있다. 원인과 수습책은.

“자성을 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자성, 반성 절차 없이 비대위 위원장을 최고위원회서 정해놓고 물러나 버리니 네탓하는 일이 생기는 거다. 자성 없이 남탓을 하다보니 계파와 이해 관계로 당이 갈라진다. 자성하는 속에 국민의 심판을 받은 요인이 뭔지 고민해야한다.”

-당내 쇄신파는 친박 2선 후퇴론 제기하는데.

“누가 나오라 말라 이야기 할 필요 없다. 반성을 처절하게 하고 방향을 제시하고 난 뒤에 사람이 나와 전당대회에서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평가와 심판을 받으면 된다. 누가 나오고 말고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

-비박의 최다선 의원인데 전당대회 출마는?

“거듭 말하지만 비박과 친박을 나눠선 안된다. 그리고 전대 출마는 지금 논할 단계가 아니다. 지금 서로 갈라져 있는데 누가 당대표가 된들 어떻게 처방을 내놓겠으며, 내놓는다고 한들 제대로 따르겠나.”

-탈당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는?

“지금 논할 단계가 아니다.”

-향후 당청 관계 개선점은?

“기본적으로 정치가 왜곡되고 실종된 것은 당과 청와대와의 관계를 잘못 설정했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정치를 복원하라는 국민의 요구가 나온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구도다. 새누리당도 이제까지처럼 내 주장만 할게 아니다. 서로를 인정하고 대화와 조율을 해야한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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