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원유철, 미국 전직 관료 앞에서 ‘핵무장론’ 꺼냈다가 되치기 망신

등록 2016-04-27 17:32수정 2016-04-27 22:35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방한 중인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방한 중인 로버트 아인혼 전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인혼 전 미 국무부 특보 만나
“평화적 핵 검토 시점” 다시 언급
“한·미 연합전력 의심 안한다며 왜…
자체 억지력 구축땐 대가 따를 것”
비확산 전문가 아인혼 반발만 사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27일 미국 전직 관료와 만나 핵무장론을 다시 언급했다가 반발을 샀다. 핵확산에 반대하는 미국의 기본적인 동아시아 정책을 간과한 채 북한 위협 대응에만 집중하다 생긴 일이다. 더구나 전직 미국 관료는 비확산·군축 담당 전문가였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로버트 아인혼 전 미국 국무부 비확산·군축 담당 특보를 만나 “한반도가 비핵화를 유지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러나 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깨고 핵을 고도화해 5차 핵실험까지 임박한 상황에서 국민들이 상당히 불안해 하는 것이 사실이다. 저는 북한의 공포와 파멸적인 핵에 맞서서 우리도 평화적인 핵을 가져야 한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라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2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변화된 안보 상황에 맞추어 우리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북한의 공포와 파멸의 핵과 미사일에 맞서 이제 우리도 자위권 차원의 평화의 핵과 미사일로 대응하는 것을 포함하여 생존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다”라고 말한 바 있다.

원 원내대표는 아인혼 전 특보에게 “한·미 군사협력 체계를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연합전력과 군사동맹을 갖고 있다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것이 북한 도발에 대한 상당한 억지력을 갖는 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아인혼 전 특보는 “질문이 있다”고 말을 끊은 뒤 “한·미 연합 전력의 효과를 의심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연합전력이 한국의 방위 필요성을 충족시켜주고 있다면 왜 자체적인 억지력 추구를 원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그는 “한국이 독립적인 핵 억지력을 구축하려 할 경우 상당한 대가가 따를수 있다”고 부정적인 뜻을 표시했다.

아인혼 전 특보는 과거 여러차례 인터뷰에서 “한·미 동맹이 굳건하게 유지되는 한 한국이 핵무기를 스스로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하며 한국 핵보유론을 반대해 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