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체제 저지뒤 방향 잃어
2일 모임 지속 여부 결정
2일 모임 지속 여부 결정
‘원유철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막는 데 결정적 구실을 했던 ‘새누리당혁신모임’(새혁모)이 기로에 섰다. 모임 성격을 두고 회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는 탓이다.
새혁모에 속한 한 의원은 1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2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어 모임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새혁모는 지난달 총선 패배 직후 황영철 의원을 간사로 김세연, 김영우, 이학재, 박인숙, 오신환, 하태경 의원과 주광덕 당선자 등 8명이 꾸린 단체로, 원유철 비대위 체제 반대, 당선자 총회 소집 등을 내걸고 서명운동을 벌여 이를 관철시켰다. 지난달 25일엔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를 초청해 “박근혜 대통령이 당에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 등 쓴소리를 자청해 듣기도 했다. 당 안팎에선 새혁모가 20대 국회에서 당 쇄신의 엔진으로 자리매김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새혁모는 원유철 비대위 체제를 저지시킨 뒤 방향성을 잃었다. 한 의원은 “주장을 관철시켰으니 모임을 지속할 이유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모임 안에서는 “당 안팎의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자”는 의견과, “비판적 발언 대신 공부모임으로 유지하자”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비대위원장 영입이나 전당대회 전까지만 모임을 끌어가자는 의견도 있다. 모임 소속의 한 의원은 “나는 단순히 공부만 하는 모임이라면 참여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다른 회원은 정치 현안에 목소리를 내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며 “모임이 오래 지속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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