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욱 새누리당 당선자
[20대 국회 새얼굴]
중견 신인 지상욱
중견 신인 지상욱
그는 늦깎이다. 10년 전부터 정치권과 떨어진 적이 없다. 주변부에 있었을 뿐이다. 2007년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그는 남대문 단암빌딩에서 사실상의 1인 보좌관 구실을 했다. 이후 창당된 자유선진당에서 대변인을 했고, 2010년엔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다.
서울 중·성동을 지역의 지상욱(51) 새누리당 당선자가 ‘중견 신인’으로 불리는 까닭이다. 국회 입성은 녹록잖았다. 지 당선자는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팽팽한 당내 경선을 했고, 4·13 본선에서는 정호준 국민의당 후보를 1.7%포인트 차이로 눌렀다. 지 당선자는 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역 봉사활동을 하며 주민들과 만났다. 특히 초등학생 딸을 둔 학부모로서 어머니들을 많이 만나 고민을 나눴던 게 기억이 난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거센 야당 바람을 버틴 상징성 덕에 그는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당선자 대회에서 ‘쇄신과 반성을 다짐하는 결의문’ 대표 낭독자로 나서기도 했다.
지 당선자는 통화에서 “완전한 정치 신인도 아니고 경험 많은 정치인도 아닌 제 위치가 조금은 다른 것 같다”라며 “정치가 불신과 혐오를 받는 상황에서 비전과 새로운 정치문화를 제시할 수 있는 모임을 만들어 볼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지 당선자는 ‘정직하고 맑은 힘’을 자신의 정치 좌우명으로 삼아왔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 규제 개혁, 청년 주거 독립 등 5대 개혁 과제를 20대 국회 첫 1년 동안 이행하지 못하면 금융기관에 신탁한 의원 세비를 받지 않겠다고 했다. 일하고 싶은 국회 상임위원회로는 국토교통위원회를 꼽았다.
그는 “국민의 기본권을 지켜줘야 할 공권력이 부당하게 이를 훼손한 것은 없는지 찾아 법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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