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이 원 구성 법정시한(7일)을 하루 앞둔 6일부터 원 구성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여야의 견해차가 커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일(6일) 낮 12시에 3당 수석들과 만나 식사를 하면서 다시 원 구성 협상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새누리당은 두 야당이 국회의장을 자유투표로 선출하자고 한 데 대해 반발해 닷새 동안 협상을 중단하며 사과와 유감 표명을 요구해왔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새누리당에 유감 표명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제안했고, 새누리당은 이를 계기로 다시 원 구성에 나서기로 했다. 법을 만드는 국회가 이번에도 법정기한을 어기려 한다는 여론의 비판 속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기로 한 것이다.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달 회동에서 법적 원 구성 시한인 7일까지 국회의장단 선출을 마치고 9일에는 상임위원장 선출을 매듭짓기로 했다. 여야는 7일 본회의를 소집해 둔 상태다.
하지만 의장직과 상임위 배분을 두고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야당은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한꺼번에 논의해 타결하자는 주장이다. 박완주 더민주 원내수석부대표는 “시간이 없으니 원하는 패를 까고 한번에 끝내야 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의장직을 차지하는 대신 법사위원장은 새누리당에 내주겠다고 한 바 있다. 그러나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의 말은 자신들이(법사위원장을 제외한) 국회의장과 정무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모두 차지하겠다는 요구를 수용하라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이런 방침을 고수하면 협상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연철 송경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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