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의원.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원구성 협상 진행에 최대 관건이 되고 있는 국회의장과 관련해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총선 민의를 따르기엔 이미 늦었다. 총선 민의도 중요하지만 현실 정치를 봐야 한다”면서 “우리가 치고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6일 3당 수석원내부대표의 원구성 협상이 무산되자 이날 밤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박 원내대표는 이같이 밝혔다. 법정 시한이 임박한 만큼 양당의 협의에 맡기기 보단 자율투표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시사하며, 캐스팅보터로서 국민의당의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박 원내대표는 “지금 새누리당이 122석에, 친새누리 계열인 무소속 의원을 합쳐도 129석이다. 더민주는 123석에, 정의당과 진보 계열 무소속을 합하면 133석이다. 그러면 4석 차이밖에 없는 것이다. 국민의당은 38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키를 국민의당이 쥐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에 박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말했다.
애초 국회의장은 총선 민의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에서 선회한 데 대해 “우리가 총선 민의를 따르자고 했는데 민주당도 아무 소리를 하지 않았다”면서 “잇츠 투 레이트(너무 늦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럼 우리가 결정을 해줘야 한다”면서 “우리는 이미 내부 조정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가운데 어느 쪽이 국회의장을 맡을지 결정했냐는 질문에는 “더민주가 될지 새누리가 될지 그건 모르겠다”면서 “아직 (당론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