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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개혁보수 행보 눈길끄는 김세연

등록 2016-06-07 20:02수정 2016-06-08 10:30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초당적 모임 ‘어젠다 2050’ 꾸려
“원 구성 정쟁 말라” 등 잇단 직설
김세연(44) 새누리당 의원이 잇따른 ‘개혁적 보수’ 행보로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출신으로 40대 초반에 3선 의원 고지에 오른 그는 최근 국회와 당에서 벌어진 사안마다 개혁의 목소리를 강하고 꾸준하게 내고 있다.

김 의원이 주도한 초당적 연구모임 ‘어젠다 2050’은 7일 국회 등록을 마쳤다. 유승민 무소속 의원과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 등에게 참여를 제안해 모임을 꾸렸다. 여야를 뛰어넘어 개혁보수 또는 중도 성향의 브레인들이 모여 있어 주목을 받는 모임이다. 김 의원은 유 의원과는 ‘공정한 시장경제’에 관한 견해가 일치하고, 김 대표와는 2012년 대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대위원회를, 김 정책위의장과는 옛 한나라당에서 개혁모임인 ‘민본21’ 활동을 함께 한 인연이 있다.

김 의원은 다음주엔 원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회 원 구성 제도화 관련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여야의 기싸움 속에 20대 국회에서도 원 구성 지연이 되풀이되자 대안을 찾고자 마련한 간담회다. 김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의원 임기가 48개월인데 개원할 때마다 거의 두달가량 원 구성을 못하면서 허비하고 있다. 원 구성이 정쟁화하지 않게 미리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원혜영 의원과는 지난달 국회선진화법, 상임위·소위 활성화 방안에 관해 두 차례나 공동 토론을 벌였다. 여야가 말로만 분주한 ‘협치’를 이미 실행하고 있는 셈이다. 국회선진화법 탄생의 주역이기도 한 김 의원은 지난달 헌법재판소가 이 법을 존속시키는 결정을 내리자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결정이다. 국회가 망신을 자초했다”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김 의원은 총선 뒤 50일가량 새누리당을 뒤흔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에서도 중심에 있었다. 그는 황영철, 이학재 의원 등과 함께 새누리당혁신모임을 꾸리고 총선 패배 책임이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선 안 된다며 ‘원유철 비대위원장 체제’에 반대하는 성명을 주도해 관철시켰다. 이후 정진석 원내대표가 내정한 비대위원 명단에 들었지만, 친유승민계라는 이유로 친박계가 콕 찍어서 결사반대해 결국 배제됐다. 김 의원은 19대 국회 때는 당내 ‘경제민주화실천모임’ 대표를 맡기도 했다. 김 의원과 가까운 한 새누리당 전 의원은 “김 의원은 겸손함과 진지함, 개혁적 사고를 함께 갖춘 의원이다. 3선이 된 만큼 당에서 좀더 중요한 구실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5선을 지낸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자 한승수 전 국무총리의 사위다. 그는 “국회가 정쟁의 악순환과 근시안적 시각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눈앞의 이해관계를 초월해 한 세대 앞으로 바라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 개인에 대한 관심이나 조명은 전혀 바라지 않는다. 의제에 관심을 기울여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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