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최단시간 원구성 타결
더민주, 예결·외통위 등 맡기로
국민의당, 교문·산자위 2곳 차지
더민주, 예결·외통위 등 맡기로
국민의당, 교문·산자위 2곳 차지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이 8일 타결됐다. 막판 실랑이의 초점이던 국회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이 맡기로 했다.
우상호 더민주, 정진석 새누리당,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만나 원 구성에 합의했다고 3당 원내수석부대표가 발표했다. 국회의장단 선출 법정시한(7일)을 넘긴 지 하루 만으로, 1994년 법정시한이 정해진 뒤 역대 국회 가운데 가장 이른 시일에 원 구성을 마치게 됐다.
최대 쟁점이던 국회의장은 더민주가 차지했다. 이날 오전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국회의장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여야는 협상 타결로 직행했다. 두 명의 부의장은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맡기로 했다. 18개 상임위원회의 위원장 자리는 새누리당 8, 더민주 8, 국민의당 2로 나눴다. 더민주는 예산결산특별위를 비롯해 환경노동·외교통일·보건복지·국토교통·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여성가족·윤리위를 맡는다.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을 내준 대신 법안 통과의 막판 관문인 법사위와, 청와대를 소관기관으로 둔 운영위를 비롯해 기획재정·정무·안전행정·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정보·국방위원장을 차지했다. 국민의당은 교육문화체육관광·산업통상자원위원장을 얻었다.
우상호 더민주 원내대표는 “정상적인 원 구성이 더 중요했다. 과감히 양보해 원 구성을 해 원내 제1당으로 책임을 다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법정 기일을 넘겼지만 원 구성 협상이 조기에 타결돼 만족한다. 의장을 내줬지만 법사·운영·미방위를 지켰다”고 말했다.
여야는 9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뽑고, 13일에는 개원식을 열어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22_새누리의 파안대소, 더민주의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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