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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잠적했다 돌아온 김희옥 새누리 비대위원장

등록 2016-06-17 15:47수정 2016-06-17 17:15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와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김희옥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정진석 원내대표(가운데)와 권성동 사무총장이 이야기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혁신작업 중에 이런 일 유감” 거취엔 말 아껴
잠적 하루만에 나타나 “강원도 산에 다녀왔다”
정진석 “거듭 사과했는데…노여움 푸시길”
지난 16일 재점화한 새누리당 계파 갈등에 기름을 부은 것은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의 돌연한 잠적이었다. 복당 결정이 이뤄진 뒤 “거취를 고민하겠다”며 사라졌던 김 위원장은 17일 자택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강원도의 산에 다녀왔다. 화합과 통합을 위한 혁신 작업 중에 이런 일이 생겨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거취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이 신중함을 기해달라고 요청했음에도 복당 문제가 전격적인 표결로 결정되고 이 과정에서 일부 격한 언사가 나온 것에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표결에 참여한 비대위원들과 당내 비박계 인사들은 김 위원장의 행동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전날 회의 때 김 위원장은 “복당 문제는 다음에 논의하자”며 부정적 의견을 나타냈고 이에 “(어서 결정하자는) 다수 의견을 따르지 않는 것은 범죄행위”(정진석 원내대표)라는 거친 표현이 나오기는 했지만, 이후 김 위원장이 표결·개표를 진행하고 지상욱 대변인에게 복당 결정 발표 문구까지 지시했다. 비박계 쪽은 결국 거친 표현을 문제삼는 것은 핑계이고, 유승민 의원 복당을 못마땅해하는 친박계의 의중이 실린 행동으로 해석한다.

김희옥 전 헌법재판관을 지난달 비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정진석 원내대표는 곤혹스러운 표정이다. 친박계는 정 원내대표의 “범죄행위” 표현이 김 위원장에게 모멸감을 줬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정 원내대표는 “범죄 발언에 관해선 회의 뒤 두차례나 따로 김 위원장을 찾아가 사과했다”며 “거듭 사과드리고 위원장께서 노여움 푸시고 정상화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 역시 “(복당 결정 회의 때) 김 위원장이 간간이 웃기도 하시면서 회의를 잘 진행하셨다”라며 의아해 했다. 정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의 잠적이 자신 탓이라는 친박계의 비난에 관해서는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겠지만 도대체 뭘 책임져야 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라며 “내가 복당과 관련한 회의를 주도한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김남일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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