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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비박계, ‘유승민 대선 직행론’ 제기

등록 2016-06-28 19:25수정 2016-06-29 20:06

새누리당 이혜훈·김용태, 공개 거론…‘비박계 구심 강화’ 해석 나와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열린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 주제의 강연에 앞서 강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열린 ‘경제위기와 정치의 역할’ 주제의 강연에 앞서 강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새누리당 비박계 진영에서 28일 ‘유승민 대선 직행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다.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유 의원의 존재감을 부각해 비박계 구심을 강화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새누리당에서는 처음으로 8·9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김용태 의원은 이날 <기독교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대) 출마 선언 전에 유승민 의원을 만났다. 유 의원 본인은 ‘복당한 지 얼마 안됐고 여러가지 상황 탓에 이번(전대)에는 출마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내게) ‘열심히 해보라’고 덕담을 해줬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이어 “유 의원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며 “대권 도전까지 염두에 두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과 가까운 이혜훈 의원도 이날 <문화방송>과 <교통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지금 당헌·당규가 대권 주자는 당권(전대)에 나갈 수 없게 돼 있다. 당권을 나가면 대권을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온다”며 “대권 주자는 대권에 가는 게 맞지 않나 싶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이 유 의원을 그렇게 보고 계셔서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 늘 포함되고, 새누리당 주자들 중에는 (지지율이) 많이 나오는 편 아니냐”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 돌고 있던 ‘유승민 전대 출마론’을 일축하는 한편 대선 주자로서 그의 중량감을 강조한 것이다. 유 의원은 지난 16일 복당한 뒤 당내 현안에 관해서는 ‘낮은’ 행보를 취하고 있다.

유 의원의 전대 출마 가능성은 애초부터 그리 높지 않다는 게 중평이다. 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대선 출마자는 대선 1년6개월 전에 모든 선출직 당직에서 사퇴해야 한다’는 당권-대권 분리 규정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하면서 유 의원은 일찌감치 전대 출마를 선택지에서 뺀 것으로 알려진다. 당내에서는 유 의원의 내년 대선 도전을 상수로 받아들이고 있다.

비박계에서 나온 ‘유승민 대선 직행론’은 전대를 앞둔 결속력 강화 의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 새누리당 의원은 “친박계에 견줘 비박계의 약점은 표를 결집할 구심 인물이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 소속 대선 주자 가운데 선두권에 있는 유 의원을 띄우면 세 확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개혁적 보수’의 상징이자 대선 주자인 유 의원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면 친박의 패권주의와 강경 보수노선에 거부감을 느끼는 당원들의 표심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대선 직행론이 터져나온 만큼 유 의원이 서서히 대선 주자로서의 행보에 속도를 내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온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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