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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당 전대 출마자들 일제히 ‘최경환 책임론’ 제기

등록 2016-07-03 17:59수정 2016-07-04 15:48

온건 친박 이주영, 당 대표 출마 선언 “책임있는 인사들 자숙해야”
비박 강석호, 최고위원 출마 “진박 논란 책임자 자제해야”
당권주자, 최경환 불출마 구도에 앞장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출마자들이 잇따라 ‘4·13 총선 패배 책임자 자숙론’을 제기하고 있다. 사실상 친박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을 향한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다. 최 의원은 이번주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한 이주영 의원(5선·경남 창원마산합포)은 “당이 온몸이 썩어가는 중병에 걸렸음에도 치료할 생각조차 포기한 중환자 같은 모습”이라며 “전당대회마저 계파 전면전, 대리전이 되면 모든 당원이 좌절하고 민심은 더욱 멀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박이지만 상대적으로 색채가 옅은 것으로 평가되는 이 의원은“대혁신의 첫 관문은 (총선 패배에) 책임있는 인사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데 있다. 무엇보다 자숙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 통합을 이뤄가는 데 문제를 제기하는 인사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는 당 운영을 해야한다. 곧 나오는 (총선 패배) 백서에서 책임소재가 가려질 것이고 그에 따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회견장으로 들어서며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려고 회견장으로 들어서며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당 대표와 분리해서 선출하는 최고위원에 이날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한 강석호 의원(3선·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도 “총선 패배의 책임은 누구나 다 있지만 ‘진박’(진짜 친박) 논란을 일으키는 등 주도적으로 총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전대 출마를) 자제해야한다는 게 당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보다 앞서 지난달 27일 가장 먼저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비박계의 김용태 의원 역시 “최 의원의 출마는 자유”라면서도 “전대에 참여한다면 ‘진박 마케팅’의 결과에 관해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껏 전대 출마를 선언한 이들 모두 사실상 친박 핵심이자 유력 당 대표 주자인 최경환 의원을 향해 ‘자숙론’ 혹은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선 셈이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 의원이 출마를 머뭇거리는 사이 전대 주자들이 최경환 불출마 구도를 만들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런 분위기라면 시간이 갈수록 최 의원의 출마 명분은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최근 잇따라 주변 의원들과 만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그는 “전대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를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 최근 최 의원과 만난 한 의원은 “최 의원은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선출하는 지도체제 개편과 전당대회 모바일 투표제 도입에 부정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공개적으로 두 사안을 토론하는 6일 의원총회 분위기가 그의 출마 여부를 가를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의원 쪽도 “이번 주중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당내에서는 최 의원의 진로가 결정되면 그의 선택에 촉각을 세워온 주자들의 출마 선언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친박계인 홍문종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이번주 최 의원을 만나 본 뒤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24_우리가 안철수를 너무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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