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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여야 ‘잠룡’ 광역단체장들 수도 이전 공감

등록 2016-07-07 21:29수정 2016-07-08 14:17

남경필 경기지사의 “세종시로 수도 이전” 제안에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호응
서울 지역 의원 “망령 공약 반복 말아야” 공세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남경필 경기지사의 세종시 수도 이전 제안에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다른 광역단체장들이 호응하면서 수도 이전론에 탄력이 붙고 있다. 내년 대선에 뜻을 둔 ‘잠룡’들이 공감대를 이루면서, 수도 이전 문제가 개헌 논의와 맞물려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7일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가균형발전은 대한민국 모든 정부가 지향해야 될 가치다. 그런 측면에서 수도권의 과밀화를 극복하고 서울과 지방의 균형있는 발전을 꾀하기 위한 논의는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도 이전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을 표시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 지사는 “수도 이전 문제는 사실 노무현 정부 때 저희들이 입안했던 행정수도의 주장을 남경필 지사도 받아들인 것”이라며 본인이 ‘원작자’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남경필 경기지사는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와 국회까지 세종시로 이전하자”며 이를 위해 “지금 나오는 개헌 논의에 수도 이전 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하며 수도 이전 화두를 내놓은 바 있다. 남 지사는 “대한민국을 발전시켰지만 어느새 걸림돌이 돼버린 정치와 경제의 기득권 구조를 깨는 게 2018년(차기 대통령 임기 시작)의 시대정신”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역시 더민주의 대선 주자 가운데 한 명인 박원순 서울시장도 수도 이전에 공감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지난 5일 서울시청에서 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정부가 내놓은 행정수도 이전은 잘했다고 본다. 서울은 비즈니스 수도로 족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에 남 지사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시장이 청와대와 국회를 세종시로 옮기는 수도 이전에 찬성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 서울시장으로서 쉽지 않은 입장 표명을 해준 데 대해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잠룡’들의 수도 이전론에 서울에 지역구를 둔 일부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하고 나서, 논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서울 강서을)은 7일 보도자료를 내고 남 지사와 안 지사 등을 언급하며 “대권욕과 대한민국 수도 이전을 맞바꾸지 말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금 이 시점에서 경쟁적으로 수도 이전 이슈를 꺼내드는 모습에 진정성을 믿는 국민들이 얼마나 있겠느냐”며 “대선마다 반복되는 수도 이전 망령의 공약을 이제는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밝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언니가 보고있다 #25_더민주 초선들이 ‘사고’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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