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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새누리, 총선 패배 백서 공개…“대통령 독단에 국민 실망”

등록 2016-07-17 12:19수정 2016-07-18 16:03

“청와대 눈치만 보는 새누리당 무능”
이탈한 지지층 쓴소리 등 담아
새누리당이 17일 총선 패배 석달여 만에 4·13 총선 패배 백서인 ‘국민 백서-국민에게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를 공개했다. 백서는 새누리당의 패배 원인이 △계파 갈등 △불통 △자만 △무능 △공감 부재 △거짓 쇼 등에 있다고 짚었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표적집단면접조사(FGI)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분석 등을 통해 새누리당의 패배 원인을 조사한 291쪽 분량의 백서를 공개했다.

표적집단면접조사에서는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표출됐다. 새누리당은 여론조사 전문업체인 밀워드브라운 미디어리서치와 5월말 일주일에 걸쳐 수도권 남녀 유권자 4개 그룹과 부산·경남·울산 지역 남성 유권자 2개 그룹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다. 참여 대상은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지난 총선에서는 다른 당에 투표했거나 투표를 포기한 사람들로 삼았다.

수도권 20~30대 여성들은 “세월호 사건과 메르스 사태, 위안부 합의, 담뱃값 등 세금 인상 문제를 지켜보며 청와대가 무능하다고 느꼈다”, “계파 갈등의 책임도 청와대에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부산·경남·울산지역 30~44살 남성들은 “청와대와 새누리당의 갈등은 총체적인 문제다. 대통령의 독단적인 통치 스타일은 국민에게 많은 실망을 안겼고 당의 ‘180석+알파’ 발언은 분노를 일으킬 정도였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의 45~59살 사이 남성들은 “청와대 책임이 가장 크다. 계파 갈등만 불러일으켰고 아부하는 의원들만 살아남았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표적집단면접조사 외에도 각종 인터뷰, 사회관계망 서비스 등에서도 청와대의 불통, 수직적 당청 관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많았다. 백서는 “담뱃값 인상,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 정책 추진에 일방적인 의견을 관철하려는 청와대 아집에 국민은 점차 마음을 닫게 되었고, 대통령 눈치만 보고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는 새누리당의 무능함에 국민은 실망감을 느끼고 있다”고 적었다. 조사에 응한 강아무개씨는 “대통령이 되고나서 가장 중요한 소통을 완전히 닫았다”고 말했다. 백서는 이밖에 세월호 참사와 메르스 사건, 역사 국정 교과서 추진, 한·일 위안부 합의 등의 과정에서 공감 능력이 사라진 점도 새누리당과 정부를 지지하지 않은 이유로 꼽았다.

백서는 △민심을 외면한 데 대한 진심어린 사과 △계파 갈등 종식 △수평적 당-청관계 △지도부 리더십 회복 △새로운 인재영입 △경제 회복 △미래 비전 제시 등을 새누리당이 해야 할 과제라고 제시했다.

지상욱 대변인은 “백서는 향후 새누리당 변화를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혁신비대위는 백서 내용을 정리·분석하고 토론을 통해 혁신 작업에 충실히 검토 반영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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