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새누리당 8·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의 한 측근은 24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새누리당 일부 비박근혜계 의원들이 김 전 지사에게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며 “현재 당 대표 후보로 나선 정병국·김용태 의원 등 비박계 주자들은 약하다고 판단하고 김 전 지사에게 제안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비주류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김무성 전 대표도 최근 김 전 지사에게 전화를 걸어 출마 여부를 타진했다고 한다. 이에 김 전 지사는 “총선에서 대구에서 낙선해 자중하고 있는데…”라며 즉답을 하지 않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김 전 지사와 측근들은 지난 22일 모여서 전당대회 출마 문제를 논의했으며, 자체 여론조사도 실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가 전당대회에 출마해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한 새누리당 당헌·당규상 내년 대선 후보 경선에는 나설 수 없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