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당지지율 한자릿수로”
초선·비례의원들도 우려 확산
의총서 갈등표출
황주홍, 박지원에 “원맨쇼 그만” 박 “박근혜엔 한마디 못하고”
안철수 오늘은 대전행 “저눅적으로 열심히 듣겠다”
초선·비례의원들도 우려 확산
의총서 갈등표출
황주홍, 박지원에 “원맨쇼 그만” 박 “박근혜엔 한마디 못하고”
안철수 오늘은 대전행 “저눅적으로 열심히 듣겠다”
“‘원맨쇼’ 그만하십시오!”(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에게)
“야 인마, 너 그만해!”(박 위원장이 황 의원에게)
23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엔 막말이 오갔다. 당 외연 확장 방법을 놓고 황주홍 의원(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과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사이에 고성이 오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절부터 국민의당으로 옮긴 뒤까지 당내 ‘지도부 저격수’로 유명한 황 의원이 박 위원장에게 불만을 표출해오다 ‘폭발’한 모양새였지만,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 뒤 좀처럼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국민의당의 지지부진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의총에서 황 의원은 최근 박 위원장이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정운찬 전 국무총리에게 ‘러브콜’을 보내며 연일 당 외연 확대를 위한 발언을 언론에 쏟아내는 데 대해 “함께 논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원내대책회의도 안 나오면서 ‘논의’를 얘기하느냐”며 “5년간 내부에 총질만 하고 박근혜 정부에는 한마디도 못하고 있지 않냐”고 받아쳤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의총은 황급히 마무리됐다.
두 사람의 갈등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실제 당 안팎에서는 위기감을 느끼는 이들이 적잖다. 지난 6월 초 리베이트 의혹 사건이 발생한 뒤 한국갤럽이 조사한 국민의당의 지지율은 6월 첫째주 21%에서 7월 첫째주 14%, 지난주 10%로까지 떨어졌다. 이러다 4·13 총선 뒤 처음으로 한 자릿수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 안철수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박지원 위원장이 1인 다역을 해오며 고군분투했지만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또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의 제안, 가정용 전기료 누진제 문제 지적 등 정책 이슈를 선도하려 애써왔지만 거대 양당의 기싸움 속에 38석의 제3당이 존재감을 국민들에게 각인시키는 건 어려웠다.
기존에는 황주홍·유성엽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을 중심으로 당의 문제를 얘기해왔다면 최근엔 초선 의원, 비례대표 사이에서도 논의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의총에선 비례대표 신용현 의원이 당이 추구하는 기조를 국민들에게 설명하고, 당이 어디에 자리매김을 할지 고민해보자고 제안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역시 비례대표인 이상돈 의원은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총선 뒤 당이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며 “대선에 다가가면서 국민의당이 대주주가 되는 새판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 ‘제1’의 대권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24일 대전을 방문하고, 주말에는 석달 만에 호남을 찾는 등 지지기반 다지기에 다시 나선다.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나 한동안 조용했던 그가 보폭을 넓히면서, 당에 지지율 반등의 전환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전국적으로 여러 분들을 만나뵙고 말씀을 듣고자 한다”며 “국민의당이 앞으로 어떻게 하면 될지에 대한 생각들을 열심히 듣겠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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