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오전 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0대 첫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제는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해임과 사드 배치에 대한 국회 동의 절차를 촉구하며 야당의 선명성을 내세웠다.
7일 오전 10시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연설에서 박 위원장은 이렇게 밝히며 “국민을 위한 정치 혁명을 국민의당이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박근혜 정부 들어 민주주의, 서민경제, 남북관계 파탄의 3대 위기가 초래됐다”면서 “그런데도 대통령은 눈과 귀를 닫고 있고, 독선과 불통으로 분열과 갈등만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이 모든 문제의 시작이고 해결의 시작이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해임이 정치 정상화의 신호탄”이라고 못박았다. 박 위원장의 이 날 연설 내용은 전날 경제 쟁점에 대부분을 할애하며 ‘문제는 경제다’를 초점으로 발언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차별점을 두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박 위원장은 우병우 수석, 사드 문제 뿐만 아니라 가정용 전기요금 인하 등 ‘민생’ 키워드를 강조하는 데도 연설의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나서서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전기요금 약관을 손보면 된다. 전기요금 약관을 즉각 개정해달라”고 촉구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 위원장은 “2007년 중단된, 대북 쌀 지원을 재개하자”고 제안하며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정부가 노력해줄 것을 강조하기도 했다. 국민의당이 ‘호남’을 기반으로 한 만큼 대통령의 인사에서 호남에 대한 탕평 인사가 필요하다는 촉구도 이날 거듭했다. 이와 함께 “공정경제로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하자”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내세워온 공정 성장 쟁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 위원장은 “정치가 변해야 한다. 정치가 변하려면 정치의 중심에 있는 박근혜 대통령이 변해야 한다. 대통령이 국회를 인정해야 대통령도 성공하고 경제도, 외교도, 남북관계도 좋아진다”고 거듭 말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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