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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케이밀사업, 미르재단 직원이 업체 심사해 미르에 납품

등록 2016-09-29 17:10수정 2016-09-29 17:44

박 대통령이 아이디어 낸 아프리카 원조사업에
미르재단 직원이 입찰업체 심사위원으로 위촉
선정된 업체는 미르, 이대로부터 제품 납품받아
재단법인 미르가 박근혜 정부의 역점 사업인 아프리카 식품원조 사업에 일찍부터 관여하며 제품을 납품해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미르의 직원이 해당 사업의 입찰업체 선정 과정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서 “지난 3~4월 진행한 ‘케이밀’(K-Meal) 사업 용역입찰에서 미르의 문화기획·콘텐츠사업팀장인 류아무개씨가 심사위원 4명 중 유일한 외부위원으로 참여해 용역업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케이밀은 아프리카 현지 주민에게 쌀가공품을 제공하고 한식을 소개하는 구호사업이다. 김 의원의 설명에 따르면 미르 직원인 류씨는 지난 3월 해당 사업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아프리카 사전 답사에도 함께 다녀왔다.

최종 낙찰된 ㅇ주식회사가 사업예산 100%를 에누리없이 그대로 투찰금액으로 써낸 데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김 의원은 “입찰시 예산금액 그대로 100% 투찰하는 일은 사업 수주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 어려운 것으로 매우 드문 일”이라고 설명했다. 미르는 이 사업의 입찰공고가 뜨기 전인 지난해 말부터 이화여대 산합협력단과 쌀파우더, 쌀과자 등을 개발해왔고, 식품기업인 ㄱ업체를 거쳐 이 제품을 ㅇ주식회사에 납품했다. 김 의원은 “사업 추진 과정 전반을 한 눈에 꿴 듯 미르재단은 케이밀 사업 초기부터 참여해 핵심 콘텐츠인 쌀과자를 미리 개발해 놓고 용역업체 심사와 선정, 그리고 납품까지 개입하며 사실상 사업 전반을 쥐락펴락했다”고 지적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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