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고검 국감에서 주장
“문고리3인방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정원 시켜 사저 준비”
국민의당 “국정원을 부동산 중개업소로 전락시켜”
“문고리3인방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정원 시켜 사저 준비”
국민의당 “국정원을 부동산 중개업소로 전락시켜”
청와대가 국가정보원에 지시해 박근혜 대통령이 퇴임 뒤 거주할 사저를 준비하다 중단했다고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주장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4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고리 권력 3인방 가운데 한 사람인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국정원에 지시해 (박 대통령) 사저를 준비하고 있었다. 야당이 좇는 것을 알고 그 국정원 직원을 내근 부서로 좌천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떳떳하게 사저를 준비해야지 무엇 때문에 국정원에 지시해 이런 일을 하는가. 검찰이 국가기강을 바로 세웠으면 이런 일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후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근거는) 틀림없다. 국민의당에서 좇으니 자기(국정원)들이 안 하겠다고 했다. 사저를 알아보고 다닌 국정원 직원은 이후 외근 부서에서 내근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최근 미르·케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박 대통령 퇴임 뒤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청와대가 기업들에 사실상 강제적으로 돈을 모아 설립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번에는 청와대가 국정원을 통해 박 대통령의 퇴임 뒤를 준비했다는 의혹이 추가된 것이다. 고연호 국민의당 대변인은 논평을 내 “법에 따른 규율을 엄격히 준수해야 할 대통령은 스스로 정부조직의 권위를 무너뜨렸고 국가정보원을 부동산 중개업소로 전락시켰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퇴임 후 (기존에 쓰던) 서울 삼성동 사저로 되돌아가기로 하고 관련법에 따라 경호실과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 간에 보안 및 경호 등 안전상의 문제점에 대해 협의가 진행중”이라며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정원에 지시해 사저를 준비하고 있다는 박지원 의원의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민생을 돌본다고 하면서 정치공세를 펴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나는 확실한 정보를 갖고 질문했다. (그렇지 않다면) 왜 관계기관에서는 나에게 전화를 해 설명을 했고, 정보기관과 경호실에서 법에 따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냐”고 재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송경화 이경미 기자 freehwa@hani.co.kr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지난달 26일 오전 국회의장과 차담회를 위해 의장실로 향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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