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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미르, 한-이란 K타워 양해각서 한달전 ‘청와대 회의’ 참여

등록 2016-10-05 12:08수정 2016-10-05 17:56

LH 관계자 “이 회의서 주관 맡아달라 요청받아” 밝혀
미르재단이 이란 교류협력 사업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
LH, ‘미르재단이 사업 주체’ 표현은 “번역 실수” 해명
지난 5월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방문 당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이란의 교원연기금이 체결한 케이(K)타워 프로젝트 추진 양해각서가 영문본이 한글로 번역되는 과정에서 미르재단을 ‘주요 주체’라고 지칭한 데 대해 엘에이치 쪽이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또한 박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한달 앞두고 청와대에서 열린 ‘연풍문 회의’에서 청와대와 엘에이치 관계자들과 미르재단 관계자가 함께 케이타워 프로젝트를 논의했으며, 엘에이치 쪽은 이 자리에서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받았다고 밝혀 미르재단에 대한 청와대 개입 의혹이 번지고 있다.

기관들 중 ‘하나’ 라고 적혀 있는 양해각서 영문본
기관들 중 ‘하나’ 라고 적혀 있는 양해각서 영문본

미르재단이 ‘주요 주체’로 번역이 된 양해각서
미르재단이 ‘주요 주체’로 번역이 된 양해각서

5일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서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야당 의원들이 이란과 양해각서를 맺은 경위에 대한 묻자 “지난 4월 관계 부처가 모여서 한 회의(청와대 연풍문 회의)에서 케이 타워 프로젝트에 대한 주관을 맡아달라는 얘기가 있었다. 저희가 참여할 것을 요청받아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야당 의원들은 이 양해각서에서 한류 교류 증진을 위한 ‘주요 주체’로 설립된 지 신생재단인 미르재단이 명시됐다고 밝히며 “특정 세력의 입김 작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또한 양해각서의 영문본에는 미르재단에 대해 “문화교류증진을 할 기관들 가운데 하나”(One of the organizations to promote Korean cultural exchange)라고 설명돼 있으나 한글본에는 이것이 “한류교류증진의 주요 주체”로 번역돼 있어 ‘변조’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박상우 사장은 “번역을 잘못했다”고 해명했다. 박 사장은 “번역상 오류가 있는데 실수로 확인됐다”면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학교 이상 영어 수업만 받으면 번역이 가능한 내용인데, 고의적으로 미르재단을 격상시키기 위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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