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의원 회의내용 공개
전경련, 광복 70주년 19일 앞두고
대기업 관계자 소집해
‘신바람 페스티벌’ 참여 채근
참석 대기업 “난감” 불만 토로
애초 계획에 없던 행사
“창조경제 홍보 위해 기획 정황”
전경련, 광복 70주년 19일 앞두고
대기업 관계자 소집해
‘신바람 페스티벌’ 참여 채근
참석 대기업 “난감” 불만 토로
애초 계획에 없던 행사
“창조경제 홍보 위해 기획 정황”
정부가 미르재단 설립을 위해 기업들을 쥐어짜 모금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광복 70주년을 맞아 열린 ‘신바람 페스티벌’ 역시 촉박한 준비 기간과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도 대기업들을 무리하게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해 8·15 광복절을 앞두고 7월27일 전경련이 신바람 페스티벌 행사를 위해 대기업 관계자들을 소집해 연 회의 내용을 10일 공개했다. 대규모 불꽃축제와 콘서트가 열렸던 신바람 페스티벌은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있는 지역마다 대기업들이 비용을 부담해 열렸다. 일각에선 전두환 정권 시절의 ‘국풍 81’이 연상된다는 지적도 나왔던 행사다.
당시 회의에서는 한화·에스케이(SK)·현대차·삼성 등 대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한 이 회의에선 볼멘 소리들이 가감없이 터져나왔다. 불꽃놀이 행사를 맡은 한화는 “불꽃놀이를 하려면 안전을 위해 경찰, 소방 등 행정력이 수반돼야 하고, 준비하는데 보통 4~6개월이 걸리는데 너무 촉박하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삼성 쪽은 “짧은 시간에 많은 문제를 안고 시작하는 것 같다. 행사 자체가 살얼음판을 걷게 되는 것인데 안전 문제에 대한 해결이 없이 기업이 하기 어렵지 않냐”는 취지로 말했다. 에스케이 역시 “케이팝(K-POP) 행사 등으로 이미 연예인 섭외에 시간이 촉박하다”고 했고, 현대차는 “광주에서 8월1일 행사가 있고 창조경제혁신센터 행사를 9월 초에 추가로 준비하는데 중간에 (날짜가) 끼어 난감하다. 꼭 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보통 이런 행사의 경우 정부가 주관하고 기업이 비용을 후원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지금은 전후가 뒤바뀐 상황이라 기업이 경찰과 소방, 지자체와 협의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전경련은 “버스 랩핑 광고는 비용이 들지 않도록 하겠다. 지자체, 경찰, 소방과 우선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달랬다.
이 의원은 신바람 페스티벌이 애초 계획엔 없다가 급조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정자치부가 이 의원에게 제출한 ‘전국 광복절 행사 계획 취합안’(2015년 7월16일 작성)을 보면, 신바람 페스티벌은 나와 있지 않다. 이 의원은 “박근혜 정부는 창조경제 치적을 홍보하기 위해 대기업을 동원했다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며 “미르재단, 케이(K)스포츠재단, 청년희망재단 등 대기업 갈취 의혹 사례가 드러나고 있는 만큼 신바람 페스티벌 역시 실체 규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 [사설] 노동자 안전 뒷전 중대재해법 후퇴가 민생 대책인가](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300/180/imgdb/child/2024/0116/53_17053980971276_2024011650343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①국내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800/32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768.jpg)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 [올해의 책] 숙제를 풀 실마리를 찾아, 다시 책으로 ②번역서](http://flexible.img.hani.co.kr/flexible/normal/500/300/imgdb/original/2023/1228/20231228503807.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