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측근 작성한 것을 대통령이 읽은 것 아니냐” 의혹 제기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3년 전 국무회의에서 체육단체 운영과 관련해 한 발언이 그보다 두달 앞서 최순실씨의 측근이 작성한 ‘승마협회 살생부’의 표현과 겹친다고 지적했다. 최순실씨 측근이 작성한 것을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읽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2013년 7월23일 국무회의에서 “본인의 명예를 위해 체육 단체장을 하거나, 체육 단체를 장기간 운영하는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고 한 발언을 문제삼았다. 안 의원은 “국무회의에서 하기는 대단히 어색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 많은 체육인들이 왜 이런 말을 대통령이 하는지 의아해했다. 체육계 출신인 이애리사 전 의원 역시 궁금해했다”며 “그런데 2013년 5월에 최씨의 측근인 박원호 전 승마협회 전무가 작성한 ‘승마협회 살생부’를 보니 ‘체육협회 운영을 좌지우지하는 것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표현이 나와 있다”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앞서 박 전무가 이 살생부를 작성한 뒤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해 지역 승마협회장 등을 사퇴시켰고, 협회를 장악해 최씨의 딸인 정유라씨에게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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