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31명 “27일 집단탈당” 결의

하태경 의원 “탈당계 제출해 일괄 보관중”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21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회동에서 서로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 비박근혜계 의원 31명이 21일 오전 탈당계를 모았다. 탈당파를 추가 확보하고 지역구 동의 절차를 거쳐 오는 27일 집단 탈당을 실행하기로 했다.

김무성 의원과 유승민 의원 등 비박계 현역 의원 33명은 이날 오전 7시30분 국회 의원회관에서 탈당 준비 모임을 가졌다.

모임에 참석한 하태경 의원은 “우리가 사즉생으로 대한민국을 구하겠다고 결의하고 탈당계를 제출했다. 일괄해서 다 모았고 보관 중이다”라며 “연내 집단탈당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31명의 의원이 탈당계를 냈다”고 밝혔다.

친박근혜계 주광덕 의원이 이날 회동에 잠시 자리하기도 했다. 그는 “(탈당이 아니라) 분당을 막기 위한 중도로서의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아래는 이날 비박계 모임 참석 의원 33명의 명단이다. 이 가운데 주광덕 의원 등 일부는 탈당 의사는 없다고 밝혔고, 비례대표(김현아 의원)의 경우, 출당을 당하면 의원직이 유지되지만 자진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김무성(6선) 정병국(5선) 이군현 유승민 김재경 강길부 주호영 나경원(이상 4선) 권성동 강석호 이진복 황영철 김성태(서울 강서을) 김영우 김학용 김세연 이혜훈 이학재 이종구 홍문표(이상 3선) 이은재 정양석 하태경 박인숙 오신환 장제원 유의동 주광덕(이상 재선) 김현아 박성중 윤한홍 정운천 송석준(초선)

김진철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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