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정두언 “최순실게이트 1천년 후에도 영화 소재 될 것”

등록 2017-02-21 16:02수정 2017-02-21 16:35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 출간
이명박·박근혜 정부 비판적 조명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연재했던 글 모아
정두언 전 의원의 회고록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 표지. 정 전 의원 제공.
정두언 전 의원의 회고록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 표지. 정 전 의원 제공.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였던 정두언 전 의원이 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비판적으로 조명한 회고록 <잃어버린 대한민국의 시간>을 21일 출간했다.

정 전 의원은 인터넷 언론 <허핑턴포스트코리아>에 지난해 9~12월 연재했던 글을 모아 펴낸 이 책에서 “단재 신채호 선생은 고려시대 묘청의 서경 천도 실패를 ‘조선역사 일천년래 제일대 사건’이라 주장했지만, 나는 이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가 ‘조선역사 일천년래 제일대 사건'이라고 주장한다”라고 썼다. 그는 “박근혜 드라마는 앞으로 100년 후, 500년 후, 1천년 후 각종 영화나 연속극의 소재가 될 것”이라며 “권력 사유화의 극치로 인한 국정농단 사태가 오히려 우리 사회의 적폐를 해소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2012년 대선 때 새누리당 국회의원이던 자신은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투표하지 않았다는 고백도 담겨있다.

정 전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 당선에 큰 역할을 했으나 정권 초기 이 전 대통령의 형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과 각을 세우다 권력 핵심에서 밀려났다. 그는 이명박 정부도 실패했다고 평가했다. 정 전 의원은 “대통령 당선 때까지는 친서민 중도실용 노선을 견지했지만 집권 뒤 친기업 반서민정책으로 일관했다. 4대강 사업도 역사에서 추앙받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이 전 대통령의 업적주의 사고가 투영된 결과물”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지난 10년 새누리당 정권의 대북정책에 관해서도 “아무것도 한 게 없는 정부가 됐다. 오히려 몇 차례의 도발과 수십 차례의 미사일 발사, 그리고 다섯 번의 핵실험 등 남북관계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책에는 이명박 정부를 탄생시키는 과정과 정부 출범 이후 핵심 그룹 내부에서 벌어졌던 권력과 노선 투쟁의 비사들도 담겨있다. 그는 이 책을 두고 “회고록이 아니라 참회록”이라고 말해왔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현재 남경필 경기도지사 캠프의 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