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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과 함께” 문재인, 동영상으로 대선출마 선언

등록 2017-03-24 10:39수정 2017-03-24 11:15

국내외 유권자 5천여명의 ‘메시지’로 선언문 작성
‘정권교체로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자’ 의미 담아
“문 후보가 내레이션…유권자들 직접 참여로 차별화”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 전 대표는 애초 23일 온라인 영상을 통해 출마선언을 공개하려 했지만, 세월호 인양이 이뤄지는 날임을 고려해 일정을 하루 연기했다. 출마선언문은 ‘국민과 함께 정권교체’라는 구호에 맞춰, 국내외 유권자 5천여명의 메시지를 종합해 만들었다.

문재인 캠프는 이날 오전 10시 문재인 후보의 공식 유튜브와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moonbyun1) 등 에스엔에스를 통해 출마선언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서 문 후보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 발을 내딛는다”며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한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간다”고 밝혔다. 공직후보자가 영상을 통해 출마한 것은 국내에선 처음이다. 국외에선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전 민주당 후보가 영상물을 통해 출마를 알렸다. 문재인 캠프의 권혁기 대변인은 “후보가 내레이션을 하고 유권자들이 직접 참여했다는 점 등에서 힐러리나 오바마의 출마선언과 차별화된다”고 말했다.

◎ 문재인 대통령 출마선언 동영상

이날 출마선언문에 담긴 메시지는 앞서 12일부터 엿새 동안 캠프의 공식 누리집에서 국민 공모를 통해 작성한 것이다. 출마선언 영상에선 제주에서 강원도 태백까지, 일본에서 멕시코까지 전국 26개 지역에서 다양한 지역, 연령, 성별, 직업의 유권자들이 등장해 직접 출마선언문을 낭독한다. 출마선언 영상의 연출은 문 후보와 가까운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맡았고, 음악감독은 작곡가 김형석씨가 맡았다.

문 후보의 출마선언 동영상은 국내외 국민들이 함께한 ‘모두함께’편, ‘재외국민’편, ‘문재인’편 등 모두 세편의 영상으로 제작됐다. 다음은 문 전 대표의 대선 출마선언문 전문.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출마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 이런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모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바라는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이제 '정권교체'의 첫 발을 내딛습니다.

상식이 상식이 되고

당연한 것이 당연한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정의가

눈으로 보이고 소리로 들리며

피부로 느껴지는 사회가 돼야 합니다.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고

성공할 때까지 도전할 수 있고

마지막까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성실하게 일하는 사람이

가난에 허덕이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사람이

존경받을 수 있으며

다름이 틀림으로 배척당하지 않아야 합니다.

학연, 지연이 없어도

서러움을 겪지 않고

내 능력만으로도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마음 편히 아이 낳아

걱정 없이 키우고,

일하는 엄마도 힘들지 않은,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튼튼한 자주국방으로

세계 어떤 나라도 두렵지 않은

강한 국가가 돼야 합니다.

국방의 의무를 자랑스럽게 마치면

학교와 일자리가 기다리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실향민, 아버지 산소에 가서

소주 한잔 올리고

남북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재외동포들이

“내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누구에게나 자랑할 수 있는

당당하고 품격 있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역사를 잊지 않는 대통령이 있는 나라,

제대로 대우받지 못했던 독립유공자들과

위안부 피해자분들께 도리를 다하는 나라,

희생과 헌신으로 나라를 지킨 분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나라가 돼야 합니다.

장애가 장애인지 모르고 살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돼야 합니다.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모두 다르기에

조금은 시끄럽고 정신없더라도

그 안에서 조화를 이루고 사는

존중과 통합의 공동체가 돼야 합니다.

정권교체,

국민이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 바꿉니다.

우리는 오늘,

함께 출마합니다.

국민과 문재인이

함께 갑니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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