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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문’ 홍영표 “청와대에 쓴소리”…‘범주류’ 우원식 “대통령은 날 신뢰”

등록 2017-05-14 22:12수정 2017-05-14 23:24

-민주당 16일 원내대표 경선 -
홍영표
“야당 협조 위해 통 크게 타협
일자리 문제가 개혁 우선 순위
사회적 대화의 장 마련하겠다”

우원식
“합리성·집요함으로 야당과 협상
‘일자리 100일 상황실’ 만들고
초선 의견 반영하는 시스템도”

10년 만에 집권여당 자리를 탈환한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를 뽑는 당내 경선이 16일 열린다. 첫걸음을 내디딘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 국정 과제를 실현해 나갈 두 원내대표 후보의 포부를 들어봤다. 기호 1번 홍영표 의원(3선·인천 부평을)과 2번 우원식 의원(3선·서울 노원을) 모두 ‘일자리 대통령’에 발맞춘 ‘일자리 원내대표’를 약속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원팀-민주당 팀워크’를 강조하는 포스터를 14일 저녁 7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갈무리.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원팀-민주당 팀워크’를 강조하는 포스터를 14일 저녁 7시께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트위터 갈무리.
홍영표 후보가 강조하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원팀’이다. 그는 당내에서 대표적인 ‘친문재인계’ 의원으로 분류되지만, “정권의 성공을 위해 쓴소리를 하는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당청 관계를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

“원내대표의 제1 과제는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일이다. 청와대는 그 다음이다. 대통령과의 긴밀한 소통도 중요하지만 의원들과 국민들을 대변해 때로는 청와대에 호통도 치고 쓴소리도 하겠다.”

- 야당과의 협치는 어떻게 이뤄나갈 건가.

“여당의 원내대표는 성과를 내야 한다. 당장 6월에 일자리 추경 10조원을 통과시켜야 하는데 야당과 다툴 순 없다. 개혁과제에서 협조를 얻어낼 수 있다면 과감하게 양보하고 통 크게 타협하겠다.”

- 제도적인 협치도 고민하나.

“여야정협의체만이 아니다.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일자리 문제 해결을 위해선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국회가 나서서 사회적 대화의 장을 마련하겠다.”

- ‘갈등조정자’나 ‘중재자’의 이미지는 아닌데.

“무슨 소린가. 갈등 조정이 내 전공이다. 1985년 대우자동차 투쟁 때 노동자 대표로 김우중 회장과 단독 협상을 타결시켰다. 참여정부 때는 (국무총리실 산하) 시민사회비서관으로 방폐장 선정, 행정수도 이전 등 굵직한 갈등 이슈들을 다뤘다.”

- 개혁의 우선순위는 어디에 두고 있나.

“일자리 창출이다. 선거 때 일자리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인수위 보고서 수준의 ‘일자리 100일플랜’을 짠 게 나다. 근로시간 단축, 노동행정체계 개선 등 우리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정책이다.”

- 그밖에 야당과 풀어가야 할 주요 과제는 뭔가.

“내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한 개헌이다. 선거 과정에서 문 대통령의 ‘분권형 4년중임 대통령제’ 개헌안을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었다. 대통령의 개헌안과 정치권의 개헌안을 조율하는 게 쉽지 않을 거다. 서두르지 않으면 개헌 문제로 국정이 발목 잡힌다.”

- ‘식물국회’의 원인으로 국회선진화법을 지적하는 목소리들도 있다.

“20대 국회의원의 상당수가 국회선진화법 문제에 대한 공감대를 이루고 있다고 본다. 야당과 충분히 협의해 합리적인 방향으로 개선해보겠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14일 민주당 의원들의 공약을 정리한 ‘우원식2번가’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갈무리.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 후보는 14일 민주당 의원들의 공약을 정리한 ‘우원식2번가’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돕겠다’고 강조했다. 트위터 갈무리.
‘대통령 재수생’ 문재인처럼, 우원식 후보도 ‘원내대표 재수생’이다. 이번에 친문재인계 홍영표 후보와 맞붙게 된 우 후보는 “나는 친문·비문 양쪽의 신뢰를 받고 있는 ‘범주류’라는 점에서 ‘협치’를 더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슬로건이 ‘준비된 원내대표’, 의원들에게 내건 공약 묶음도 ‘우원식 2번가’. 모두 ‘문재인 따라하기’다.

“제가 원내대표에 임하는 자세이다. 의지와 절박함의 표현이다(웃음).”

- ‘친문’이 아니라는 점이 약점으로 꼽힌다.

“경선 때 문재인 캠프에서 영입 제안을 받았지만 당내 갈등 조정 역할도 필요하다고 생각해 참여하지 않은 것이다. 이후 본선 선대위에서 을지로민생본부 공동위원장을 맡았다. 대통령 공약이 범정부 차원의 을지로위원회의 신설이다. 문 대통령의 당에 대한 신뢰, 저에 대한 신뢰를 알 수 있는 것 아니겠나.”

- 당·청 관계는 어떻게 이끌 것인가.

“필요한 부분은 유기적으로 내부토론하며 이끌겠다. 이낙연 총리 후보자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모두 가깝다. 조국 민정수석과도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혁신위원회를 같이 해 상호 신뢰가 형성돼 있다. 무엇보다 당은 민심을 전달하는 통로가 되어야 하지만, 청와대와 협의해 결정된 정책은 여당 원내대표로서 확고한 제 역할을 하겠다.”

- 개혁 우선순위는 어디에 둘 생각인가.

“대통령이 제일 먼저 인천공항 비정규직 문제를 짚었다. ‘공정’과 ‘일자리’가 대통령의 가치다. 당에 ‘일자리 100일 상황실’을 만들어 꼼꼼히 관리해 나갈 생각이다.”

- 야당과 협치는 어떻게?

“협상은 태도라고 생각한다. 원내대표가 신뢰를 받지 않고선 여야 어느 쪽 모두 협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 합리적이라는 믿음, 상대의 신뢰를 받는 능력이다. 집요함도 필요하다. 그동안 을지로위원회에서 ‘갑-을 갈등’을 다뤄 왔고, 박근혜 정부 초기 때 야당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정부조직개편협상을 해냈다.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일도 해봤다. 난 협상력이 체화된 사람이다.”

- ‘친문’ 성향이 강한 초선 의원 설득은 어떻게?

“여당 의원으로서 중요한 것은 정책 실현이다. 당정협의를 통해 초선의 의견도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 국회 선진화법은 어떻게 할 것인지.

“국회 선진화법은 좀 더 논의해 본 뒤 말씀드리겠다.”

정유경 엄지원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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