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6월 넷째주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평가가 79%로 집계됐다. 1주 전 조사(13~15일)보다 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갤럽이 지난 20~22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잘하고 있다”는 79%, “못하고 있다”는 14%로 집계됐다.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주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4%포인트 하락하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갤럽 조사에선 처음으로 긍정평가가 80% 아래로 하락했다.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793명)에게 이유를 물은 결과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9%) ‘공약 실천’(9%) ‘인사’(9%) ‘추진력·결단력·과감함’(6%)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평가자(138명)는 ‘인사문제’(73%), ‘북핵·안보’(11%) 등의 응답이 나왔다. 부정평가가 높아진 데는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사퇴와 음주운전 이력이 있는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자, 방산업체에서 고액자문료를 받은 의혹이 제기되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 등 인선을 둘러싼 논란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평가는 더불어민주당·정의당 지지층에서 90% 이상, 국민의당 지지층에서는 69%,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66%가 나왔지만,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28%)보다 부정평가(51%)가 높게 집계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50%를 기록했고 이어 자유한국당이 9%, 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7%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하락했고 바른정당은 2%포인트 상승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은 변동이 없었다. 이번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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