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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전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청와대 수석들이 7시간 조사 막았다”

등록 2017-10-17 13:13수정 2017-10-17 13:55

이헌 전 특조위 부위원장,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밝혀
백혜련 의원 질의에 “정무수석·정책수석이 조사 막아”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정부법무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대한법률구조공단·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정부법무공단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해 당시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현정택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조사를 막았다고 4·16 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에서 당시 여당 몫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증언했다.

17일 국회에서 열린 법무부 산하기관을 대상으로 한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이사장이 2016년12월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특조위 부위원장 시절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 하자 정부와 청와대 측이 펄펄 뛰었다”고 밝힌 데 대해 “펄펄 뛴 사람이 청와대에 누구냐”고 물었다. 이 이사장은 “청와대에 관련 수석이고, 구체적 이름을 거론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답했다. 이에 백 의원이 재차 누군지 밝힐 것을 요구하자 망설이던 이 이사장은 “당시 정무수석과 정책(조정) 수석이었다”고 답했다. 이 이사장은 “두 수석이 특조위에서 세월호 7시간을 조사하려 하니 펄펄 뛴 것이냐”고 백 의원이 다시 묻자 “제가 느끼기에 (그랬다)”라고 답했다. 구체적 발언을 묻자 이 이사장은 “(조사하면) 안 된다는 취지였다”라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이어 “두 수석과 함께, 해양수산부 장관과 차관도 ‘7시간을 막으라’고 했냐”는 질문에 “제가 듣기에는 반대하는 취지였다”고 답했다. ‘청와대와 해수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에 대해 특조위가 조사하지 못하게 지시를 내린 것이냐’는 백 의원의 질문에 “그런 측면이 있다”고 이 이사장은 확인했다. 이 이사장은 ‘청와대가 왜 그렇게 반대했다고 보냐’는 질의에 “그때도 뭔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것 아닌가(했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정부 당시 여당 추천으로 특조위 부위원장을 맡았던 이헌 이사장은 임명 여섯달만인 2016년2월 사퇴한 바 있다. 이후 2016년 5월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에 임명돼 ‘보은 인사 아니냐’는 논란의 대상이 됐다.

이 이사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법사위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답변에 신중을 기해주고 또다른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반발했다.

다음은 백혜련 민주당 의원과 이헌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의 질의응답.

(-백혜련 의원)

(=이헌 이사장)

-2016년 12월 <문화일보> 기사를 보면 ‘특조위 부위원장때 박근혜 대통령 7시간 행적 조사하려 하자 청와대가 펄펄 뛰었다’고 했는데 누가 반대했나?

=어…청와대에 관련된 분들이었고….

-누군지 특정한다면?

=음…지금…청와대 관련된 수석이고 구체적 이름 거론은 곤란한데 관련 수석과 비서관이었다.

-수석과 비서관들?

=네. 그리고 해수부 관계자들

-몇 명 정도?

=관련 분들이 4-5명 정도 된다.

-만나서 펄펄 뛰어?

=전화로도. 만나서 듣기도.

-전화와 수차례 만남으로. 청와대 수석과 비서관들 해수부 관계자들 만나서 7시간에 대해서 조사하려고, 특조위에서 조사를 하려 한다. 그런 얘기 나오니까 절대 안 된다고 펄펄 뛰어?

=뭐 그런…. (고개를 끄덕임)

-전화통화, 모임 얼마나?

=4-5번 이상이었다. 당시 (제가)여당 추천 (특조위) 위원이어서 그런 연관선상에서 했던 것이다.

-청와대 수석이나 비서관들, 해수부 관계자들 만나서 그렇다면 수차례 만난 것 같은데 주로 나눈 게 세월호 7시간인가?

=주로 그 쪽 얘기였다.

-이사장이 생각하기에 왜 그렇게 반대했다고 생각하나?

=그 때도 뭔가 문제 있어서 그런 거 아니냐….

-만났던 청와대 수석은 일관되게 같은 사람이냐?

=어…. 뭐 다수입니다. 복수입니다.

-수석이 여러명?

=그렇다.

-그럼 몇명이냐.

=어.….한 두명이다.

-이름 밝혀라. 어차피 다 드러나 우리가 추정 다 되지 않냐. 세월호 담당 수석. 안보실장이랄지 쭉 나오잖아. 이름이 어느 수석인가.

=저 지금…. 2명이었다.

-수석 2명이고. 그럼 경제 수석, 문화 수석 이렇게 말해달라.

=(망설임)

-밝혀지는 건 시간 문제 아니냐?

=당시 정무 수석과 정책 수석이었다.

-정무수석 정책 수석이 세월호 7시간 특조위에서 조사하려니 펄펄 뛰었다?

=그렇다. 제가 느끼기에….

-구체적인 말 같은거 기억 나는 것? ‘절대 안 된다’라든지, ‘어떻게든 막아라’랄지.

=뭐. 안 된다는 취지였다.

-절대 안 된다?

=예예.

=그리고 사실 그 당시 7시간 조사 관련 농림해양위에서 제가 이석태 위원장랑 부위원장으로 참석해 질의 답변한 게 있었다. 그 내용 거기에도 상당히 이 내용이 포함돼 있고. 당시 해수부 장관 차관 만난 내용들이 돼 있고 그 전후에서 여러 얘기 있었고. 사퇴 거론도 있어. 섞여 있어서. 제 거취 문제 포함해서 얘기 됐었던 일들이다.

-정무수석과 정책 수석 두명, 해수부 장관과 차관도 그리 얘기했나? 장관과 차관도 7시간 막아라?

=제가 듣기에는 반대하는 취지였고. 보도 이상으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곤란하다.

-청와대와 해수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7시간을 절대 특조위가 조사하지 못하게 하라는 지시를 여당측 특조위 위원들에게 내린 것이네?

=그런 측면이 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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