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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말씀 가려서 하라” 원내대표 선거 앞두고, 후보들 홍준표 총공격

등록 2017-11-30 11:13수정 2017-11-30 11:58

친박계 홍문종 “당 통합 분위기 만드는 것이 대표가 할 일”
이주영 “말로 갈등과 내홍 부추기는 것 바람직하지 않아”
나경원 “원대 후보 의원들 거론…당 대표는 선거 중립이 상식”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발표하고 있다. 홍 대표는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제명’을 발표하고 있다. 홍 대표는 “당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박 전 대통령의 자유한국당 당적 문제를 정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홍준표 대표가) 말씀은 가려서 하셨으면 좋겠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박과 중립지대 원내대표 후보군들이 홍준표 당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다.

30일 보수정당 국회의원 모임 ‘포용과 도전’ 조찬 세미나에 참석한 홍문종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당 내 사당화 논란을 어떻게 보고 있느냐’는 질문에 “홍 대표의 사당화”라며 이렇게 말했다. 홍 의원은 “여하튼 (홍 대표가) 말씀은 가려서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우리 모두 하나가 돼 당을 재건, 발전시키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당이 되어야 하는데 과연 (홍 대표가) 그렇게 하시는 게 옳은가 한번 생각해보시라”고 밝혔다. 이어 “대표께서 여러가지 생각이 있으셔서 그런 말씀을 하셨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구성원 전부가 매진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대표로써 (해야 할 일로)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내대표 출마설이 돌고 있는 이주영 의원도 “더 이상 말로 갈등과 내홍을 부추겨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당화 논란’에 대한 즉답을 피하는 한편, 우회적으로 홍 대표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일부에서 친박계의 추대를 받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친박, 비박으로 나누는 계파적 색채를 띄고 있을 때 양쪽에서 다 저를 오라고 했지만 다 거절했다”면서 “저는 (거절하면서) ‘이러면 당이 분열로 갈 수 밖에 없다. 통합을 이루기 위해선 이런 (계파)모임을 다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그런 의미에서 친박 계파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나경원 의원도 “박근혜 정부가 어려워졌던 것은 제왕적 당대표, 제왕적 대통령제였다. 시스템을 배제한 ‘인치’ 때문이었다”며 “우리 정당이 제왕적 당대표 체제로 가는 데 우려가 크다” 홍 대표를 공격하고 나섰다.

그는 “당 대표의 권한을 넘어선 발언들로 많은 의원이나 당원들이 위축되는 부분이 아쉽다”며 “최근 원내대표 선거 관련해 가능성 있는 후보들에 대해 (홍 대표가) 코멘트하는 부분에서, 당 대표는 보통 선거에 중립을 취하는 것이 상식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당 대표가)상식을 넘는 것에 의아하고 그래서 사당화 논란이 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나 의원은 원내대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제가 보수당의 재건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할 지 고민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28일 저녁 홍준표 대표는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자신에 대한 비판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박근혜 사당화 7년 동안 아무런 말도 못하더니 홍준표 5개월을 사당화 운운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으로 가관”이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특정 의원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한선교 의원이 “홍 대표 사당화를 막겠다”고 출마선언을 했고 나경원 의원이 “보수 혁신의 걸림돌은 홍 대표의 막말”이라고 비판하는 등에 대한 반발로 풀이됐다. 그날 오전에는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어느 분이 자기가 내 이름을 개명해 주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은 처사”라며 이주영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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