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다음달 이라크에 파병된 자이툰부대를 격려방문하는 방안이 당내에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25일 “제2정책조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 의원이 최근 박 대표의 자이툰부대 방문을 건의해 실무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자이툰부대 교대 병력을 수송하는 군 전세기가 다음달 이라크로 운항한다”며 “박 대표가 이 수송기편으로 자이툰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대표비서실에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는 “박 대표가 나라 안팎에 지도자의 이미지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방문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기국회와 박 대표의 빡빡한 연말 일정 탓에 자이툰부대 방문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유정복 대표비서실장은 “아직 실무 검토 단계라 방문 성사 여부를 말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대표의 다른 일정 등을 감안해야 하는만큼 방문을 한다해도 12월 초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비서실 관계자는 “연말 쯤이나 가시면 어떨까 싶다”고 밝혔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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