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의원들이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위해 방남 예정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전선부장)이 '천안함 폭침 주범'이라며 청와대에 항의하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즈음 열린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 때 북쪽 단장이었고 당시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은 환영 논평을 낸 바 있다.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자유한국당은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방남 계획과 관련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의원들은 23일 오전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뒤 “김영철 방한 철회 촉구” 서한을 청와대 관계자에게 전달했다. 김 원내대표는 “생떼같은 장병들의 목숨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에 울분이 찼던 게 국민들 머리 속에 생생한데 저잣거리에 머리를 달아도 모자랄 판에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김영철을 청와대가 두 팔 벌려 환영할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달라”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우리 땅을 밟는 즉시 긴급체포해서 군사법정에 세워야 할 김영철을 대통령이 받아들인다면 친북 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내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며 “굳이 김영철을 맞아들이겠다고 한다면 북한에 핵폐기 약속을 받았다는 사실을 전 국민에게 먼저 발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무성 의원도 이 자리에서 “천안함 주범이자 국제 전범인 김영철이 한국 땅을 밟고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한다면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로 이동해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 이날 오후 4시 임종석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이 운영위에 나와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어제 임종석 비서실장에게 오늘 운영위가 소집돼 있으니 참석해서 김영철의 평창올림픽 폐막식 참석건에 대해 청와대, 대통령이 방한을 결정하게 된 배경을 묻고 엄청난 국민적 갈등과 혼란이 야기되는 사안이라 궁금증을 해소하려 부르겠다고 했는데 회의 주재가 있어 통화가 어렵다며 연락을 줄 것이라고 하더니 이후에 감감 무소식이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다시 한번 임종석 비서실장이 오늘 오후 4시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줄 것을 공식 요청한다”고 말한 뒤 정회를 선포했다. 송경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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