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후보들 ‘경선 실시’ 놓고 신경전

등록 2018-03-15 21:22수정 2018-03-15 21:39

박민식 “경선도 감당못할 후보가 본선 어떻게?”
서병수 “당이 결정할 일…경선 단점도 있어”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민식 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악의적인 여론조사의 책임을 물어 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YDI)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민식 전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악의적인 여론조사의 책임을 물어 당 정책연구소인 여의도연구원(YDI)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경선도 감당 못하는 약한 후보가 어떻게 본선에서 상대 당의 거친 공격을 막아내겠나.” (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

“당이 결정할 일이지만, 경선 이후 지지자들이 돌아서는 등 단합이 훼손되는 단점도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

홍 대표의 ‘무경선’ 전략공천 방침을 놓고 일부 지역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부산시장 면접에선 경선 여부를 놓고 현역 시장과 도전자 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서병수 부산시장과 부산시장 예비후보 출사표를 던진 박민식 전 의원이다. 홍준표 대표는 유력 주자가 있는 지역에서 “우리 당 후보를 흠집내는 의미 없는 경선은 하지 않겠다”며 전략공천 방침을 밝혀온 바 있다. 그러나 부산이 ‘전략공천’ 지역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다.

박민식 전 의원은 15일 자유한국당 중앙당 공관위 면접심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밋밋하게 가면 백전백패”라며 “1단계로 당 내에서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 수단이 바로 경선이라는 주장이다. 그는 본선 승리 전략으로 “당원들과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당겨 폭발시키고, 치열한 경선을 통해 강한 후보로 거듭나는 1단계 전략과, 반 문재인 범 보수 단일화 2단계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경선 문제로 면접 위원들과 토론을 펼쳤다고도 밝혔다. 그는 “경선 과정도 감당 못하는 약한 후보가 어떻게 본선에서 상대방의 거친 공격을 막아내겠나. 경선을 소극적으로 우리 후보를 흠집내는 절차라고 볼 것 아니라 오히려 강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필수적인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경선은 누구를 흠집내는 바이러스 아니라 오히려 우리 후보를 튼튼하게 해주는 백신”이라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런 주장에 대해 면접위원들은 “웃는 분도 계시고 공감해주는 분들도 계셨다”고 그는 덧붙였다.

서병수 부산시장 또한 경선에 대한 공관위원들의 질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경선이라고 꼬집어 이야기하진 않았지만, 본선에 앞서서 붐업을 시킬 수 있고, 본선에 대해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며 “당이 결정할 일이지만 경선에 장단점이 있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그는 “붐업을 시키고 후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그런 경선이라면 오케이지만, 후보를 흠집내거나 경선 이후 지지자들이 돌아섬으로 인해서 통합과 단합을 훼손시키는 그런 결과도 있었다. 그런 것도 잘 염두에 두고 판단을 해주시면 좋겠다 말씀드렸다”고 경선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서병수 부산시장.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앞서 이날 낮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공관위에서 광역단체장 면접 심사를 마친 뒤 대략 지역별로 경선지역과, 소위 전략공천이 이뤄질 우선공천지역 등 지역 분류를 결정지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박민식 부산시장 예비후보는 면접 심사에 임한 공관위원들에게 “부산의 현재 객관적 상황을 엄중하고 절박하게 생각하신다면 당 지도부에서 그렇게 쉽게 전략공천을 결정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이야기했다”며 “기름을 둘러쓰고 불섶에 뛰어드는 꼴밖에 안된다는 표현을 썼다”고 말했다. 그는 “당 지도부도 그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이라고 덧붙였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