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 내세워 지방선거 지지 호소
“청와대·정부 주사파 장악…
지방선거 여당 승리하면
주한미군 철수, 국보법 폐지될 것”
“지방선거에서 좌파 폭주 견제해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이날 국회로 송부될 예정인 대통령 개헌안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정강정책 연설에서 청와대와 정부를 ‘주사파’라고 일컬으며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세계지도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이날 KBS1을 통해 방송된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연설에서 남북정상회담 등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문재인 정권의 두번째 쇼”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은 ‘색깔론’ 공세를 폈다. “청와대와 정부를 장악한 주사파 세력들은 한미동맹을 흔들어 대면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 시간만 벌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만약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하면 이 정권은 곧장 주한미군 철수를 본격화하고 이미 사문화된 국가보안법 폐지까지 들고 나올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어 “(현 정권은) 궁극적으로는 북한 김정은과 손을 잡고 낮은 단계의 연방제를 밀어붙이려고 할 것”이라며 “주사파들의 이런 바람대로 주한미군이 철수하고 남북연방제가 추진이 되면 이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느냐”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세계지도에서 사라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홍 대표는 ‘문재인 케어’는 “좌파경제 복지 퍼주기 쇼”, 대통령 발의 개헌안은 “사회주의 헌법 개정 쇼”라고 주장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포기하고 실패한 사회주의 체제로 변혁을 시도한다면 대한민국은 몰락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문재인 대통령이 사회주의 개헌을 끝끝내 밀어붙인다면, 저와 자유한국당은 분연히 거리로 나서 국민과 함께 이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6.13 지방선거는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견제하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위기에 처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들께서 반드시 깨어있어야 한다”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의 무분별 좌파폭주를 견제하고 국민의 삶과 대한민국 안보를 지킬 수있도록 여러분의 힘을 모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