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유승민-안철수 ‘송파을 공천’ 갈등…‘폭풍전야’ 바른미래

등록 2018-05-17 14:53수정 2018-05-17 22:32

“경선”-“전략공천” 의견 갈려
‘노원병’ 공천 이어 또 신경전
18일밤 최고위 열어 논의키로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왼쪽 세번째)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왼쪽 세번째)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바른미래당 내부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후보 ‘경선’ 방침을 유지해야 한다는 유승민 공동대표 등 옛 바른정당 출신들과, 특정인 ‘전략공천’을 주장하는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 등 옛 국민의당 출신들이 맞서는 모습이다. 당 안팎에선 이번 송파을 공천 논란이 이질적인 두 당의 ‘합당 후유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17일 오전 송파을 공천 문제를 다룬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공천관리위원회의 경선 결정은 최고위가 중단시킬 권한이 없다”며 “사무총장에게 경선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송파을에는 바른정당 당시 영입 1호였던 종합편성채널 진행자 출신 박종진 예비후보가 일찌감치 터닦기에 나선 상태다. 유 공동대표는 박종진·송동섭·유영권·이태우 등 총 4명이 송파을에 출마를 선언했고, 경선을 통해 후보를 정하기로 공관위에서 결정이 난 만큼 ‘원칙대로’ 후보를 확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후 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 출마하는 것이 도리”라고 맞섰다. 안 후보는 “이달 초부터 손학규 중앙선대위원장이 출마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는데, 해결되지 않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박종진 예비후보가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후보, 배현진 자유한국당 후보에 밀린다며 ‘3등 후보를 확정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당 출신들은 <티브이(TV)조선> 진행자 출신 장성민 전 의원도 전략공천 후보자로 거론하고 있다. 국민의당 출신 박주선 공동대표는 지난 16일 “경선 뒤 경쟁력 문제로 후보 교체를 논의하는 것보다 지금 논의하는 것이 낫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경선을 통해 박종진 예비후보가 1위를 하더라도 ‘경쟁력’을 문제삼아 부결시킬 수도 있다는 뜻이다.

공천 갈등의 배경에는 재보궐 선거 지역인 서울 노원병과 송파을이 모두 과거 안철수, 최명길 등 국민의당 의원들의 지역구였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병에서 ‘유승민-안철수 신경전’ 끝에 바른정당 출신 이준석 후보가 단수공천됐으니, 송파을은 국민의당 몫이라는 것이다.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 이후 양 계파로 갈려서 갈등을 겪어왔는데, 송파을에서 대립하는 모양새”라고 짚었다. 다만 당내에선 이번 공천 갈등이 ‘계파 힘겨루기’로 외부에 비치는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있다. 한 의원은 “당내 민주주의로 풀 수 있는 문제”라고 했다. 바른미래당은 18일 밤 최고위를 다시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