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도당위원장 뽑고 박주선 전의원 입당
민주당이 내년 지방자치선거를 앞두고 ‘전략지역’인 광주·전남의 체제 정비를 완료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이 지역에서 열린우리당과의 지지율 격차를 벌리며 기세를 올리는 것의 연속선에 선 흐름이다.
민주당은 이날 후원당원(3개월 이상 1천원 이상의 후원금을 낸 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광주시당 위원장에 유종필 대변인이, 전남도당 위원장에 최인기 의원이, 전북도당 위원장에 정균환 전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고 2일 발표했다. 정 전 의원은 애초 전북지사 출마설이 돌았으나, 민주당 대표경선 쪽으로 마음을 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주선 전 의원이 이날 당에 입당했다. 그는 나라종금 사건과 현대비자금 사건 등으로 3차례 구속됐다가 모두 무죄 판결을 받는 ‘불운’을 겪은 바 있다. 박 전 의원은 “민주당의 정통성을 바탕으로 중도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뤄내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지사 출마 뜻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기지개를 켜는 인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17대 총선에서 떨어진 뒤 지난해 8월 미국으로 건너갔던 추미애 전 의원은 이달 말이나 내년 초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를 두고는 통일부 장관 기용설이나 열린우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침범 사건 때 우리 해군 함정과 북한 경비정 사이의 교신 내용을 언론에 알린 뒤 전역한 박승춘 예비역 중장을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영입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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