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최종 후보자를 발표하고 있다. 신소영 기자 viator@hani.co.kr
자유한국당의 비대위원장 최종 후보군이 김병준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초선의 김성원·전희경 의원, 박찬종 아시아경제연구원 이사장, 이용구 당 당무감사위원장 등 5인으로 압축됐다.
안상수 혁신비상대책위원회 준비위원장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내·외에서 광범위하게 추천받은 150여명의 후보군을 대상으로 검토 및 난상토론을 거쳐, 오늘 비공개 전체회의를 통해 5분으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들 5명 최종후보군 모두로부터 자신의 이름이 비대위원장으로 거명되는 것에 대한 승낙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명예교수는 좌우진영 모두 아우르며 이념 지평을 넓혀줄 수 있다는 점, 김성원 의원은 최연소 지역구 의원으로 30·40세대와의 정책적 소통을 통해 당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박찬종 이사장은 계파를 초월한 당내 화합과 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후보군에 올렸다고 안 위원장은 밝혔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중앙대 교수, 총장 등을 거친 한국 통계학자로서의 전문성과 2017년 비대위를 거친 경험을, 전희경 의원은 우파적 가치와 정체성 수호를 위해 투쟁해 온 점을 들어 비대위원장 후보군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안 위원장은 설명했다.
안 위원장은 ‘블라인드’로 진행돼 온 전형과정을 이날 갑자기 공개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블라인드로 해 왔지만 명단이 나가 약간의 혼란이 있을 수도 있고, 오늘(12일) 의원총회도 있고 해서 내놓고 판단받는 것이 옳은 프로세스(절차)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자유한국당은 12일 오후 4시 의원총회에서 부의장 후보 선정 및 비대위원장 후보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5명의 최종 후보군은 김성태 당 대표 권한대행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안 위원장은 “앞으로 김 권한대행 중심으로 의원총회, 의견수렴을 진행해 최종 1분의 후보자를 전국위원회 의결을 통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전국위원회는 17일 열린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관련 영상] 한겨레TV | ‘더정치’ 127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