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신규택지 후보지 유출사건과 관련해 여야의 갈등이 격해지며 12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 전체회의가 지연 시작 및 정회로 난항을 겪고 있다. 회의가 정회된 후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간사(오른쪽)와 자유한국당 박덕흠 간사가 설전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가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유출을 둘러싼 여야 공방으로 파행으로 끝났다. 자유한국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현안질의에 응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고,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반발했다.
수도권 신규택지 후보지 유출 의혹 관련자 출석 문제로 국토위 전체회의가 시작 30분만에 파행된 이날 오후,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토위 간사는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들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영표 원내대표와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하라”며 현안질의를 재개할 것을 요청했다. 박 간사는 “신규택지 선정 회의에 참석했던 경기도청 공무원 14명과 과천시장이 참여하고, 김현미 국토부 장관 역시 자체조사한 불법 유출사건 결과에 대해 전체회의에 출석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천 등 일부 지역의 부동산 시장이 이번 유출 사건 이후로 토지 거래량이 5배 폭증하고, 투기 현상도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자체 조사에서 국토부 파견 공무원이 유출했다더니, 사실은 과천 시장으로부터 받았다고 하니 오락가락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신 의원의 뒤바뀐 해명을 꼬집었다. 또 “홍영표 원내대표가 이 사건이 공익 목적이었다며 신창현 의원을 두둔하고 있는데, 공익과 사익도 구분 못하는 홍 원내대표와 민주당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한국당이 간사 협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정략적 의사진행발언으로 상임위를 파행으로 몰고 갔다”면서 비판했다. “정치적 이득에만 매달려 부동산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국토교통위원회를 마비시키고 있다”는 주장이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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