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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심재철 “을지훈련 때도 술집서 사용” 청와대 “추측성 호도”

등록 2018-10-02 21:21수정 2018-10-03 01:06

업무추진비 사용내역 공방

심, 세월호 미수습자 참배일 등에도 사용 주장
청 “모두 정상 집행…심야시간 사용 사유서 받아”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청와대 직원들이 주요 재난 당일과 을지훈련 기간에도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이날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 앞서 공개한 자료에서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인 작년 11월20일 심야시간에 고급 엘피(LP)바인 블루○○○에서 청와대 업무추진비가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또 15명이 숨진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 사고일(2017년 12월3일)에도 저녁 시간에 맥줏집에서, 46명이 사망한 밀양세종병원 화재 참사일(2018년 1월26일)과 포항 마린온 해병대 헬기 추락 순직 장병 5명의 영결식이 있던 지난 7월23일에도 심야시간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집행지침’은 △법정공휴일 및 토·일요일 △비정상 시간대(밤 11시 이후)의 업무추진비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심 의원은 “다수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사건과 순직 장병 관련 위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고 국민적인 아픔을 같이해야 할 청와대 직원이 부적절하게 술집을 드나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또 청와대 직원들이 지난해 을지훈련 기간(2017년 8월21~25일)에도 심야에 와인바와 맥줏집을 드나들었고, 포항 지진 발생일(2017년 11월15일)에도 최소 가격이 4만원 이상인 더○○○○에서 사용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는 자료를 내어 “업무추진비 등 정부 예산을 규정을 준수해 정당하게 지출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통화에서 “업무추진비가 쓰인 곳은 모두 유흥주점이 아닌 기타 음식업종으로 분류된 곳으로 모든 건이 정상적으로 집행됐다”고 밝혔다.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 사용에 대해서는 “민생 관련 정부 예산안의 시급성과 쟁점을 설명한 뒤 관계자 2명과 식사를 했고, 심야시간 사용에 대한 사유서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또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일 사용은 “중국 순방 관련 일정 협의가 늦어져 저녁을 못 한 외부 관계자 등 6명과 식사한 것”, 밀양세종병원 화재참사일 사용은 “총무비서관실 자체 점검 시스템에 의해 사용 사유 불충분으로 반납 통보 후 회수 조처가 끝난 사안”이라고 밝혔다. 해병대 헬기 추락 순직 장병 영결식날 사용은 “법제 선진화 관련 업무 관계자와 업무 협의 후 7명이 피자와 파스타 등으로 식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비서관은 다만 ‘을지훈련 기간 술집 출입’ 의혹에 대해선 “사실과 전혀 다른 추측성 호도이며, 모든 건을 정상적으로 타당하게 집행했다”고만 했다. 그는 “관련 증빙 영수증을 찾고 사용 내용과 당시 업무 상황을 다시 점검해 모든 건에 대해 순차적으로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정훈 성연철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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