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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무늬만 학회’ 핑계로 해외여행, ‘출장비’ 2.5억 사용해

등록 2018-10-18 18:08수정 2018-10-18 21:11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지원 받아…
“연구비 부정사용 만연” 지적
‘가짜 학술단체’로 최근 보도된 ‘와셋’(WASET)의 해외 학술대회 행사에 국토교통부 산하기관인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85명의 연구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총 58차례에 걸쳐 사용한 출장비는 2억5000여만원에 이르렀다. 정부 예산으로 연구 출장을 빙자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는 비판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완수 의원(자유한국당)이 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진흥원의 지원을 받은 연구자 가운데 85명이 지난 2015년 2월부터 올해 7월까지 와셋 학회에 참석해 58차례 출장비로 2억5400만원을, 학회등록비로 42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 다녀온 연구자가 5명 있었고, 세 번 이상 다녀온 연구자도 한 명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별로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 8건으로 가장 많고, 중앙대학교 산학협력단이 5건, 한국과학기술원이 4건이었다. 와셋은 지난 7월 언론 보도에서 학위 논문 검증 절차 등 없이 논문을 실을 수 있는 해외 학술대회를 유명 관광지 등에서 개최한 것이 입길에 올랐고, 이를 계기로 ‘와셋’ ‘오믹스’(OMICS) 등 부실한 해외 허위 학회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박완수 의원은 “국토교통 학계에 만연한 연구비 부정 사용자에 대한 검증 및 연구비 환수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이같은 ‘가짜학회’ 난립 배경으로 “영어 논문 위주 성과 심사도 한 원인”이라고 짚으며 “연구 성격에 맞는 평가 방법이 조속히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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