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국정원장이 지난8월28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하기 위해 들어오고 있다. 국회 사진기자단
국가정보원이 “가까운 시일 내에 남북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정원은 22일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서훈 국정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보고했다고 자유한국당 정보위 간사인 이은재 의원이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국정원 쪽이 “지난번에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우리 쪽에서 한다는 입장을 계속 고수했다”고 전하며 “시일은 가까운 시일이라고만 해 연내일 수도, 아닐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정상회담이 열리기까지 과정에서) 특별한 변수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도 덧붙였다.
또 북한이 통상적으로 국제적인 해킹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국정원은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보고도 이뤄졌다. 이 의원은 “북한이 해킹 활동을 일반적으로 하고 있고, 국정원은 예의주시하며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확인한 수준”이라면서 “(언론에 거론된 정부 부처가) 뚫렸다거나, 구체적으로 어느 부처를 거론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동아일보>는 22일자로 북한이 남북정상회담 즈음에도 청와대와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등 정부 부처 해킹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국정원의 내년 예산과 관련해 이 의원은 “레이더기 등 영상기기 도입과 공무원 월급 인상으로 1천억원 증액돼 정보위 예산 소위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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