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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출마 예상자 미리 교체…청와대 비서진 6명 인사

등록 2019-01-09 18:35수정 2019-01-10 10:51

문 대통령, 2기 청와대 비서관 6명 임명
정무 복기왕·국정홍보 여현호·춘추관장 유송화
해외홍보 김애경·문화 양현미·2부속실 신지연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비서관 6명을 새롭게 임명했다. (왼쪽부터) 제2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 춘추관장에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에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에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 비서관 6명을 새롭게 임명했다. (왼쪽부터) 제2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 춘추관장에 유송화 제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에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에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한 송인배 정무비서관 후임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을 영입하는 등 신임 비서관 6명을 임명했다. 전날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을 임명한 데 이어 비서관 개편 인사까지 내면서 청와대 2기 체제를 정비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무비서관에 복기왕 전 아산시장, 제2부속비서관에 신지연 전 해외언론비서관,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 춘추관장에 유송화 전 2부속비서관, 해외언론비서관에 김애경 전 삼일회계법인 변호사, 문화비서관에 양현미 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장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국정홍보 기능을 강화하려고 지난해 8월 신설하고도 여섯 달 동안 적임자를 찾지 못해 공석으로 둔 국정홍보비서관에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를 임명했다. 지난해 12월 말까지 <문화방송>(MBC)에서 논설위원으로 근무한 윤도한 수석에 이어 올 초까지 <한겨레>에서 근무한 여현호 전 선임기자까지 국정홍보비서관으로 직행하면서 현직 언론인의 ‘기자 윤리 의식’에 대한 비판이 언론계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이날 비서관 인사는 내년 4월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비서진을 미리 내보내고, 그 자리를 연쇄 이동으로 채우거나 새인물을 발탁하는 등 청와대 2기 체제를 정비한 성격이 짙다. 권혁기 전 춘추관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임하면서 그 자리에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를 보좌했던 유송화 비서관을 앉혔다. 해외언론을 담당한 신지연 비서관이 자리 이동해 김 여사를 전담 보좌하게 된다. 새로 임명된 김애경 해외언론비서관은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문재인 캠프’에서 외신 담당 업무를 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 대해 “청와대 1기 비서진이 (건물의) 골조를 세웠다면 2기엔 그것을 기반으로 각 분야별 실적과 성과를 내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했다. 이어 “윤도한 수석에 이어 공석이었던 국정홍보비서관 인사를 마무리해 정책과 성과 등이 왜곡없이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협업해 유기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업무를 열심히 하고 묵묵히 실적을 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국민 눈높이에서 편익을 설명하고 성과를 홍보하여 정책의 수용성을 높이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김보협 성연철 기자 bhkim@hani.co.kr

■ 언론단체 “현직 기자 청와대 직행, 언론윤리 어긋나”

청와대 2기 비서진 개편 과정에서 현직 언론인이 잇따라 대통령의 참모로 발탁되면서 언론계 안팎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 언론사 노동조합 등도 반발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는 9일 논평을 내어 “정권이 얼마나 ‘언론윤리’를 하찮게 여기길래 이런 일을 반복하고 있는지 되물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논평은 이어 “청와대는 현직 언론인에게 자리를 제안하고, 현직 언론인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현직 언론인들이 청와대로 직행하던 과거 정권의 삐뚤어진 언론관과 얼마나 다르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겨레신문지부는 이날 여현호 전 <한겨레> 선임기자의 국정홍보비서관 임명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어 “<한겨레> 보도의 공정성에 대한 독자들의 신뢰를 해치는 일로서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여 전 선임기자는 지난 7일 사직했다.

한겨레신문지부는 성명에서 “여 전 선임기자의 청와대행은 한겨레가 ‘언론인 윤리에 어긋난다’고 줄곧 비판해온 행태에 해당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권력의 현직 언론인 공직 발탁은 언론과 권력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허물고, 언론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다. 청와대에도 깊은 유감의 뜻을 밝힌다”고 비판했다.

앞서 전국언론노동조합 문화방송 본부도 전날 자사 출신 윤도한 전 논설위원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임명을 두고 ‘언론인의 청와대 직행, 매우 유감스럽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문화방송 본부는 “권력을 감시하고 고발하는 것을 소명으로 여기던 분이 청와대를 대표해 홍보하는 자리로 갔다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가 없다. 이제 그는 우리 언론인들의 감시와 견제의 대상이 되었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정환봉 기자 bon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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