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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해외 연수 추태’ 보도된 의원 “스트립쇼 하는 곳 가지 않았다”

등록 2019-01-31 16:49수정 2019-01-31 21:07

‘추태’ 지목된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
“C의원이 스트립바 가자고 강요” 보도에
“스트립쇼 하는 곳 가자고 한 사실 없고
실제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
“야당 의원 편파 표적보도”… 법적대응 예고
‘현역 의원이 해외 공무연수 중 스트립바에 방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C의원이 31일 입장문을 내고 “스트립쇼하는 곳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게티이미지.
‘현역 의원이 해외 공무연수 중 스트립바에 방문했다’는 보도에 대해 당사자인 자유한국당 C의원이 31일 입장문을 내고 “스트립쇼하는 곳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이미지는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게티이미지.
‘현역 의원이 해외 공무연수 중 스트립바에 방문했다’는 주장에 대해 당사자로 지목된 자유한국당 최교일 의원이 31일 입장문을 내어 “스트립쇼하는 곳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에서 20년 넘게 가이드를 하고 있다는 재미교포 대니얼 조는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경북 지역 C모 국회의원이 저녁식사 후 미국 여자들(이 나오는) 스트립바를 가자고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당사자로 자신이 지목되자 오후에 입장문을 내어 “당시 (함께 미국 뉴욕 등지를 방문한) 10여명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가이드에게 식사 후 술 한 잔 할 수 있는 주점을 알아봐달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자고 한 사실은 없으며 실제 스트립쇼 하는 곳으로 가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미국 방문 목적에 대해선 “2016년 9월24일부터 26일까지 지역에 연고가 있는 모 오페라단의 간곡한 참여 요청으로 오페라단 지원을 위한 MOU체결 및 오페라단의 뉴욕 카네기홀 공연 홍보를 위해 뉴욕에 간 사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니얼 조의 주장과 관련해 “주점에서 술 한잔 마시는 자리”였고 “주점에 머문 시간은 30~40분 정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스트립쇼를 하는 곳이 아니며 미국법상 술을 파는 곳에서는 스트립쇼를 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미국법을 확인해보라”고 말했다. 또 “해당 주점은 누구나 출입이 가능하고 공개된 합법적 장소”라며 “술 한잔 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미스러운 일도 없었다”고 했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시 안내한 사람은 미국 연수 때 알고 지냈던 현지 변호사였고, 그 변호사의 사무실 바로 건너편이었다”며 “2박3일 일정 중 관광 일정이 하나도 없었고, (공식) 일정을 마치고 간 것”이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최 의원은 이번 보도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의원인 자신의 사례만 구체적으로 공개 거론된 것은 “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방송에서 다니엘 조가 국회의원의 해외 추태 사례로 기업인들과의 룸살롱, 캐나다에서 여성들을 호텔로 불러달라고 한 사례 등을 들었는데 그 의원이 누군지 분명히 밝혀 달라”며 “만약 내용이 훨씬 무거운 다른 사례는 밝히지 않고 법조인을 포함한 미국인 2명 등 일행 10여명이 합법적으로 공개된 장소에서 술 한 잔 한 것만을 문제삼는다면 야당 의원에 대한 편파 표적 보도 및 야당탄압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또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자신이 가이드라고 밝힌 대니얼 조는 경북 예천군 군의원들의 연수 중 가이드 폭행사건을 언급하면서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유흥업소 같은 데 가기를 원하고 (가이드들과) 갈등이 생긴다”며 기억에 남는 사례로 현역 국회의원인 C의원을 꼽은 바 있다. 조씨는 “2016년 가을, 시의원, 국회의원과 보좌관 그리고 그쪽 관내 유지들과 또 같이 뉴욕에 왔다. 명함을 받았기 때문에 C의원과 보좌관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며 “경북 지역 C의원께서 식사 후에 자꾸 미국 여자들 스트립바를 가자고 굉장히 강요했다. 강압적인 분위기에 못 이겨서 그분들을 그쪽으로 안내하고 두세 시간 동안 스트립쇼가 끝나는 동안 기다렸다가 호텔로 모시고 간 그런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또 “(C의원이) 거기에다가 1불짜리를 바꿔주면서 1불씩 팁으로 주라고 했다”며 “그렇게 하라고 그분이 주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예천군 건으로 앞으로 공무상으로 오는 분들이 국가의 세금으로 선의 목적의 연수만 충실히 하고 갔으면 좋겠다”며 “변화와 개혁이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보한다”고 밝혔다. 정유경 기자 ed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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