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영 “선거제 개편안 끝장토론해서 결론내자”

바른미래 원내대표, 민주당·한국당에 촉구
합의 불발하면 선거제 ‘패스트트랙’에 무게

민주당 홍익표 ‘미니정당’ 발언엔 사과 요구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7일 국회운영위원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왼쪽부터)와 함께 회동을 하고 있다.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더불어민주당·자유한국당을 향해 선거제 개편안 도출은 양당의 의지에 달렸다며 “끝장토론과 마라톤회의를 해서라도 결론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가 원활하지 못할 경우 바른미래당은 마지막 결단을 내릴 수 밖에 없다”고 말해 선거제 개편안을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정)으로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3당 원내대표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가 오늘이라도 만나서 선거제 개편안 도출에 합의할 것을 제안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제 합의안은 그동안 논의과정을 고려했을때 마음 먹으면 며칠내로 가능하다”며 선거제 합의는 거대 양당의 의지에 달렸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국회 정상화도 중요하지만 연동형 비례제 내용을 담은 선거제 개편 합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문제는 양당의 의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합의 불발시 “마지막 결단”을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전날 김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지막 결단’이 패스트트랙인지 묻자 “그렇다”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바른미래당을 향해 “영향력 없는 미니 정당”이라고 비하한 발언을 놓고 공개 사과도 요구했다. 그는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홍 수석대변인이 공개적, 공식적으로 사과할 것과, 홍 수석대변인의 대변인직 사퇴를 촉구한다”며 “여당이자 원내 1당의 수석대변인이 말했다고 믿기 어려운 발언이다. 제 귀가 의심될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 “이런 발언을 듣자니 이 시대 청년을 바라보는 저급한 인식이 담긴 말들도 단순 실수가 아닌 것”이라며 앞서 홍 수석대변인의 ‘미니 정당’ 발언이 나온 배경이기도 한 ‘20대 보수화’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앞서 국회 한 토론회에서 청년들이 반공주의 교육을 받아 보수화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의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홍 수석대변인이 27일 <티비에스>(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하태경 최고위원과) 자꾸 엮이는 게 좋지 않은 게 (바른미래당은) 소수정당”이라며 “미니 정당이고 영향력도 없는 정당”이라고 맞받았다.

정유경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