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학법 책임” 강경기류 지속 전망
강재섭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사립학교법 개정안 처리를 막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30일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열린우리당이 국회에서 사학법 개정안을 강행처리한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가 수습되는대로 원내대표인 내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원내대표직 사퇴 뜻을 밝힌 바 있다.
강 원내내표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우리당이 나머지 야당과 함께 새해 예산안 등을 처리한 직후 사퇴를 선언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원내대표 선거를 준비하라고 (당에) 얘기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임태희 원내수석부대표 등 8명의 원내부대표단과 서병수 정책위의장, 7명의 정책조정위원장단도 동반사퇴하게 된다.
강 원내대표의 사퇴는 이미 예고됐던만큼, 박근혜 대표가 주도하는 사학법 원외투쟁의 강경 기조에 특별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강 원내대표는 사학법 원외투쟁을 놓고 겉으로는 박 대표를 적극 지지하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속으로는 그다지 마뜩해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적지 않았다.
한 의원은 “어차피 원내를 포기했으므로 사학법 투쟁 노선은 임시국회가 열리는 2월 전까지는 변화할 수 없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공천 등과 엮여서 오히려 강경 분위기가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당직을 맡은 한 의원은 “당 규정상 일주일 이내에 새 원내대표를 뽑게 돼 있다”며 “새 원내 사령탑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여성위원회가 주최한 ‘사학법 원천무효 및 우리아이 지키기 국민운동 여성대회’에 참석해, “(정부·여당이) 우리 아이들까지 전교조의 전위부대로 만들려고 한다”며 “잘못된 반미·친북 교육을 허용하면 (아이들이) 엉뚱한 정권에 투표하게 되고, 자유민주주의의 뿌리가 뽑힌다”고 주장했다.
황준범 성연철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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