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복귀 선언’ 안철수, 영상 메시지 통해 “낡은 정치” 비판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계 정치 토론회에 영상 메시지 보내…“전면적 세대교체·개혁해야”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영상 메시지가 상영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계 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9일 “전면적인 세대교체와 개혁으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저는 이러한 담대한 변화의 밀알이 되겠다”고 주장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한국 정치 이대로 좋은가’ 토론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내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심각한 어려움에 처해있다. 국제적인 환경 때문이기도 하지만, 본질적 원인은 우리 내부, 바로 정치에 있다”고 말하며 이같이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정의와 공정의 기준이 무너져 있다”며 “성장 동력은 떨어지고 민생 경제는 최악인데, 정치도 양극화, 사회도 양극화, 경제도 양극화, 정치·경제·사회의 3각 양극체제가 공고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안 전 의원은 그 원인으로 “편 가르고 국민 분열시켜서 자기들 정치 권력을 유지하려는 낡은 정치가 있다”며 “이미지 조작에만 능하고 국민보다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만 관심 있는 낡은 정치다”라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정치개혁의 목표는 무엇인가? 바로 ‘대한민국은 지금 미래로 가고 있는가’에 대한 해답을 구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과제로 △정치 리더십 교체 △낡은 정치 패러다임 전환 △정치권 세대교체 등을 제안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안 전 대표는 “과거 지향적이고 분열적인 리더십을 미래지향적이고 통합적인 리더십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87년 민주화 이후 지역주의와 결합하여 우리 정치를 지배해 온 이념과 진영의 정치 패러다임을, 실용정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 합리적 개혁의 큰 흐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바른미래당 권은희·김삼화·김수민·신용현·이동섭·이태규 의원이 개최했다.

이주빈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