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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한나라 원내대표 경선…주류-비주류 대결장

등록 2006-01-03 20:01

김무성 전 사무총장 맞서 비주류 연대 움직임
오는 12일로 예정된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이 주류와 비주류 사이의 첨예한 대결장이 될 전망이다.

일찌감치 출마 뜻을 밝힌 주류의 김무성 전 사무총장에 맞서, 비주류인 ‘국가발전전략 연구모임’(발전연)과 ‘새정치 수요모임’ 등이 ‘김무성 불가론’을 내세우며 연대를 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발전연이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깝다는 점에서 박근혜 대표와 이 시장의 대리전 양상을 띨 소지도 있다.

발전연 소속 의원들은 “김 전 총장이 현직에 있을 때 당 혁신안을 두고 박 대표에 치우쳤고, 부산 출신인 김 전 총장이 당선되면 ‘영남당’ 이미지가 굳어진다”며 반드시 대항 후보를 세우겠다는 태세다. 발전연은 모임 차원의 경선 후보를 확정하기 위해 최근 거의 매일 모이고 있다.

수요모임의 생각도 이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수요모임 의원들은 “당 혁신안을 뒤집으며 잡음을 일으키고 물러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김 전 총장이 당선되도록 마냥 팔짱끼고 볼 수는 없다”고 벼르고 있다. 박형준 수요모임 회장은 3일 “당내 개혁세력이 연대해 당을 변화시켜야 한다”며 “이번엔 기본적으로 발전연과 같이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막상 ‘대항마’를 정하기가 쉬워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발전연이 후보로 추대하려는 이재오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이유로 확답을 미루고 있다. 이 의원은 “서울시장 경선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모임에서 조직적으로 권유를 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발전연이 또 다른 후보로 꼽았던 안상수 의원은 법사위원장을 맡은 지 1달 밖에 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해 출마 뜻을 거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김 전 총장 쪽은 “혁신안에 대한 태도는 당에 대한 충정에서 나왔던 것”이라며 “왜곡된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의 한 측근은 “김 전 총장은 오히려 중진과 소장파의 가교 구실을 할 포용력이 있다”며 “정국 경색을 푸는 데도 적격”이라고 주장했다.

성연철 황준범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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