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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김남국 ‘조국 대치’ 불댕겨…민주당내 “지도부가 빨리 해결을”

등록 2020-02-19 18:48수정 2020-02-20 02:31

당 지도부 만류에도 불구하고
서울 강서갑 출마신청서 내
페북서 금태섭에 “심판받자”
‘조국 수호’ 프레임 적극 활용

민주당 의원들, 김 예비후보에 우려뜻
김해영 최고위원도 에둘러 비판
“청년정신 실현해왔나 돌아보라”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왼쪽)가 18일 서울 강서갑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취소한 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오른쪽)을 향해 “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느냐”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는 김남국 변호사와 금태섭 의원의 자료사진. 연합뉴스
‘조국백서’ 필진인 김남국 변호사(왼쪽)가 18일 서울 강서갑 출마 기자회견을 예정했다 취소한 뒤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오른쪽)을 향해 “왜 허구적인 ‘조국 수호’ 프레임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느냐”며 “선의의 경쟁을 하고 싶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사진은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하는 김남국 변호사와 금태섭 의원의 자료사진. 연합뉴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출마 선언으로 당 안팎에 큰 파장을 낳은 김남국 변호사가 당 지도부의 만류에도 결국 출마신청서를 냈다. 민주당 의원들 다수는 ‘조국 대 반조국’ 대치 구도가 불가피해지고 이는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조국백서추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김 변호사는 19일 당 공천관리위원회에 4·15 총선에서 서울 강서갑에 출마하겠다는 공천신청서를 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금태섭 의원을 겨냥해 “비겁하게 ‘조국 수호’ 프레임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면 한다”며 “현역 의원이 왜 권리당원 하나 없는 청년의 도전을 두려워하나. 일부 언론에서 만들어낸 허구적 프레임과 국민이 원하는 검찰개혁 정말 무엇이 옳은 것인지 겸허하게 심판을 받고, 그 결과에 승복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 역시 “금태섭 의원님, ‘조국수호=검찰개혁'이 부끄러우신가요!? 저는 국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을 위해서 촛불을 든 것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쓰는 등 ‘조국 수호’ 프레임 자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김 변호사의 출마신청으로 강서갑 경선 실시 및 공천 여부는 당 공천관리위원회 몫으로 넘어가게 됐다. 공관위 결정이 나올 때까지 강서갑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모인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도 여러 의원이 우려의 뜻을 표했다. 일부 의원들은 ‘지도부가 빠르게 결단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한 민주당 의원은 “‘조국 키드’로 볼 수밖에 없는 김 변호사가 ‘조국 사태’ 때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던 금태섭 의원 지역구를 찍은 것 자체로 이미 ‘조국 프레임’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이제 와서 김 변호사가 보수언론의 프레임이라고 반발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스로 정치의 영역에서 청년 정신을 실현해왔는지 묻길 바란다”고 김 변호사를 에둘러 비판했다. 그는 “청년 정치에서 나이보다 더 중요한 건 청년 정신이라고 생각한다”며 “99명이 ‘예’라고 말할 때 혼자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 민주당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노무현 정신의 핵심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지도부의 한 의원은 “당의 거의 모든 의원이 지도부를 향해 ‘빨리 마무리해달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당내 일부에서는 강서갑 논란을 ‘조국 전선’으로만 보는 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있다. 김경협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지나간 지 한참 오래된 조국 이슈를 다시 끌어들여 청년의 도전 기회를 박탈하고 기득권을 수호하겠다? 상대의 프레임에 말려들면 결코 승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원철 서영지 황금비 기자 wonch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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