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17번째 영입인재인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대표가 지난달 6일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 발표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오른쪽은 18번째 영입인재인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을 세종갑 지역구에 전략공천하면서 영입인사 19명의 거취가 모두 결정됐다. 선거제 개편으로 민주당이 확보 가능한 비례대표 의석수가 대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도부는 영입인사 대부분을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구 등에 전략공천했다.
민주당은 11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전 사장의 세종갑 전략공천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세종은 도시 인구가 빠르게 늘면서 단일 선거구에서 2개의 선거구로 분구됐다. 세종을은 강준현 전 세종시 정무부시장과 이강진 전 국무총리 공보수석비서관, 이영선 변호사의 3인 경선으로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
지역구에 전략공천된 영입인사 12명 가운데 민주당 현역 의원이 불출마하거나 컷오프된 지역구를 받은 인사는 홍정민 변호사(경기 고양병)부터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경기 고양정), 이탄희 전 판사(경기 용인정), 오영환 전 소방관(경기 의정부갑), 최기상 전 판사(서울 금천), 임오경 전 핸드볼 국가대표팀 감독(경기 광명갑), 이소영 변호사(경기 의왕과천), 홍성국 전 미래에셋대우 사장(세종갑)까지 모두 8명이다.
야당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에 도전하는 후보들은 4명으로, 소병철 전 검사장(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갑)을 제외한 나머지 3명은 ‘험지’로 분류되는 지역구에 도전하게 됐다. 부산 북강서을에 출마하는 최지은 전 세계은행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김원성 미래통합당 최고위원과 맞붙는다. 이수진 전 판사(서울 동작을)는 나경원 통합당 의원과, 이재영 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경남 양산갑)은 윤영석 미래통합당 의원과 대결한다.
1호 영입인사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를 비롯해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원옥금 주한 베트남 교민회 회장, 이경수 국제핵융합실험로 부총장, ‘태호 엄마’ 이소연씨 등 5명은 비례대표 경선에 나섰다. 최기일 건국대 겸임교수와 조동인 미텔슈탄트 대표 등 2명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
황금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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