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왼쪽)가 3일 오후 제주시 노형동에 마련된 고병수 제주시갑 후보의 캠프에서 학교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 종주를 시작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2일 오전 전남 여수시 율촌면 율촌산단 도로를 달리고 있다. 안 대표는 수도권을 향해 오전과 오후에 2∼3시간씩 달리며 하루에 30km씩 이동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공식선거운동 이틀째인 3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제주 4.3 사건 72주년을 맞아 제주를 찾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전남에서 3일 차 국토 대종주를 이어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제주4·3 평화공원에서 열린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심 위원장은 “4·3의 진상을 밝히고 희생된 분들의 명예를 되찾아드리는 것은 후손된 우리의 책임이자 도리”라며 “정의당은 특별법 개정안의 조속한 통과를 위해 20대 국회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광주로 자리를 옮겨 후보 지원유세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달리기 장외정치’를 펼치고 있다. 지난 1일 전남 여수에서 ‘희망과 통합의 천리길 국토대종주’를 시작한 안 대표는 이날 전남 광양에서 출발해 영호남 통합의 상징인 화개장터를 거쳐 구례까지 달렸다. 국민의당 정당투표 기호인 ‘10번’이 적힌 주황색 상의를 입은 안 대표는 잠깐씩 걸으며 시민들과 만나 안부를 묻고 사진 촬영을 하기도 했다. 알베르 까뮈의 책 <페스트>를 추천하기도 했다. 안 대표는 지난 2017년 대선 때도 베낭을 메고 전국을 누비는 ‘뚜벅이 유세’로 막판 바람 몰이를 시도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정당보조금을 기부하자’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코로나19로 모든 국민이 고통받고 있는데 정당들도 고통분담에 참여해야 한다”면서 모든 정당이 정당선거지원금으로 받은 440억원 전액을 중앙선관위원회에 반납하자고 제안했다.
김원철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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