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토론회서 “대의원·중앙의원 비중도 줄여야”
민주노동당 대표 선거에 나선 주대환 전 정책위의장, 문성현 전 비상대책위 집행위원장, 조승수 전 의원 등 세 후보가 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민주노총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다. 당 대의원·중앙위원 안에서 다수를 차지하는 민주노총의 비중도 줄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세 사람은 9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후보자 합동토론회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
조승수 후보는 “민주노총과 민주노동당은 형제의 관계이지만, 당과 대중조직은 구성과 지도원리가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상호 독립’을 강조했다. 현재 민주노동당 8만여 당원 가운데 40% 가량이 민주노총 조합원이다.
조 후보는 노동(민주노총)·농민(전농) 부문이 당 대의원·중앙위원의 42%를 차지하도록 한 부문할당제에 대해서도 “노동·농민 부문이 대승적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대수술’ 필요성을 밝혔다.
문성현 후보는 “비정규직 보호에 민주노총이 소홀하더라도 당은 앞장서야 한다”고 관계 재정립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부문할당제에 대해서도 “스스로의 토대만으로는 당에 참여하기 어려운 장애인 등 소수자에 대한 할당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대환 후보도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의 어머니같은 존재이지만 이제 당이 성장해서 독립할 때가 됐다”며 “서로 독립적 존재로서 인정하고, 비판을 주고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부문할당의 14%를 차지하는) 전농의 비중을 절반 정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부설연구기관인 진보정치연구소가 최근 대기업 노조를 ‘한국사회 위기 10대 주범’의 하나로 지목한 것을 두고서는 시각차를 보였다.
조 후보는 “대기업 노조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비판은 분명히 새겨들어야 한다”며 “애정어린 비판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문 후보는 “문제의식을 가질 수 있지만 표현과 방식이 적절치 못했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주 후보는 “당이 대기업 노조에 주로 근거해 존립하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의 지지기반과 미래의 지지기반 사이에서 현명한 처신을 해야 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당내 정파간 갈등에 대해 문 후보는 “서로 소홀히 하는 점을 함께 생각하다보면 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힌 반면, 조 후보와 주 후보는 “정파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활동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당내 정파간 갈등에 대해 문 후보는 “서로 소홀히 하는 점을 함께 생각하다보면 통합이 가능하다”고 밝힌 반면, 조 후보와 주 후보는 “정파의 존재를 인정하고 공개적으로 활동하면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황준범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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