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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보라인 북한통 총동원…‘남북대화 복원’ 강력 메시지

등록 2020-07-03 18:18수정 2020-07-04 02:30

국정원장에 박지원 ‘전격 발탁’
안보실장 서훈·통일부장관 이인영
3명 모두 대북문제 전문성 갖춰

문재인 대통령이 3일 국가정보원장으로 박지원 전 민생당 국회의원을 ‘전격 발탁’했다. 기존의 대북 라인을 이끌었던 서훈 국정원장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통일부 장관으로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세 사람 모두 대북문제에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이들로, 악화된 남북관계를 돌파하기 위해 청와대가 가용할 수 있는 인적 자원을 총동원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심을 모았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로 임명됐다.

이날 인사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사람은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기여했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문제 자문역할 하는 등 북한 문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판단이 탁월할 뿐 아니라 18·19·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하며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최근까지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남북미 세 정상 간 회담은 가능성이 보이지 않더라도 항상 추진해야 하며, 그 중재자 역할은 문 대통령만이 유일하게 할 수 있다”며 북한과 대화를 강조해왔다.

신임 국가정보원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박지원 전 민생당 국회의원(왼쪽부터), 서훈 국정원장과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각각 여의도의 사무실과 청와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창광 김명진 기자, 청와대 사진기자단 chang@hani.co.kr
신임 국가정보원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통일부 장관에 내정된 박지원 전 민생당 국회의원(왼쪽부터), 서훈 국정원장과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3일 오후 각각 여의도의 사무실과 청와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소감을 밝히고 있다. 강창광 김명진 기자, 청와대 사진기자단 chang@hani.co.kr

더불어민주당 출신이 아닌 정치인을 중용한 것은 박 후보자가 처음으로, 그만큼 문재인 대통령의 절박함과 함께 북한을 향한 강력한 대화 의지를 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서훈 국정원장이 맡아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하며 한반도 문제 및 대외관계의 중심을 잡게 됐다. 국정원 출신 외교·안보 전문가로 미국, 일본의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신중하게 대응하되, 때로는 담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통일부 장관으로는 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이인영 의원이 지명됐다. 그는 내정 발표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시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다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돼 현안에 대한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문 대통령은 이르면 오는 6일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임명하고, 통일부 장관과 국가정보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할 예정이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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